이강인 받치고 손흥민 넣고, 오늘 코스타리카전 3대 관전 포인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가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과의 대결이라 더 의미 있는 실전 점검이다. 27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경기한다. 두 경기 모두 TV조선에서 생중계한다.
경기 전날인 22일 벤투 감독은 “새로운 전술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두 경기를 다 다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변화를 좀처럼 이야기하지 않던 벤투 감독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이강인의 공존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으로 돌아온 이강인(21·마요르카)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같이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강인은 A매치에 6번 나섰는데, 손흥민과 선발 출전한 건 2019년 2번뿐이었다. 당시엔 둘이 시너지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강인은 소속 팀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했다.
그동안 나타난 대표팀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는 손흥민이 전방에 고립되면 뚫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손흥민이 중원까지 내려와 패스를 뿌리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이강인이 중간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손흥민이 득점에만 집중하는 게 가능해진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선발이 될지, 교체가 될지 모르겠다”며 “우리 팀 공격수들이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이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오랜만에 발탁된 선수들
빠른 돌파를 주무기로 한 K리그 2년 차 양현준(20·강원)은 이번 시즌 8골 4도움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붙박이 공격수였던 조규성(24·전북)이 부상으로 이번 두 평가전에 나서지 못하는 데다, 벤투 감독이 ‘새로운 시도’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양현준에게도 기회가 갈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같은 포지션인 정우영(33·알 사드)의 부담이 컸는데, 수비 미드필더 둘을 동시에 기용하는 ‘더블 볼란치’를 벤투 감독이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의 파트너는?
최근 주가를 끌어올리는 김민재(26·나폴리)의 수비 파트너도 이번 평가전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중 8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32·울산)이 유력한 가운데, 패스가 좋은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주전으로 발탁되는 게 더 낫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게 많다 “며 “남은 친선경기를 통해 동료와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했다.
◇역습에 강한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한국(28위)보다 낮다. 상대 전적도 한국이 4승2무3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최근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북중미의 강호다.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조엘 캄벨(30·레온)을 앞세운 역습이 강점으로 꼽힌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코스타리카 감독은 “한국은 항상 좋은 팀이었다”며 “코스타리카는 카타르에서 일본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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