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발언 이 xx들은 우리 야당 향한 것..기여 예산 거부땐 나라 면 안 서"

뉴욕=구경우 기자 2022. 9. 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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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장에서 나오며 한 '이 XX들'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 과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을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2일 미국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하는 정부의 기조를 (유엔총회 연설에서)발표했다"며 "그러나 예산심의권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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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홍보수석 뉴욕 브리핑 통해 밝혀
관련 발언 "예산심의권 장악한 거대 야당"
"비판 수용, 짜깁기나 왜곡은 발목 꺾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회의장에서 나오며 한 ‘이 XX들’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 과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을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2일 미국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하는 정부의 기조를 (유엔총회 연설에서)발표했다”며 “그러나 예산심의권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동행한 박 장관을 향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장에 있던 방송 카메라에 담겼고 곧바로 정치적 파장을 낳았다. '국회'는 미 의회를 지칭했다는 해석이 제기되면서다. 이를 두고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급한 말로 혈맹의 의회를 지칭했다"라며 "외교성과는 전무하고 남은 것이라곤 '이 XX'뿐. 존재 자체가 리스크인 대통령, 정말이지 처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김 수석은 브리핑을 자처해 관련 발언이 미 의회가 아닌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어제 열린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는 미국과 EU(유럽연합), 독일, 캐나다 ,일본, 프랑스, 한국 등이 저개발국가의 질병 퇴치를 위한 재정기여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1억불(달러) 공여를 약속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며 “각국을 기여금 순으로 프랑스 3억 달러, 일본 10억 8천만 달러, 캐나다 13억달러, 독일 20억달러, EU 42억달러 미국 60억달러 공여 약속하고 각국 대통령과 총리, EU집행위원장 뒤이어 연설했다”고 부연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며 “지금 다시 한 번 들어봐주시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국회에서 (기여금을)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며 “미국이 나올 이유도 없고 바이든 대통령이 나올 이유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수석은 야당을 겨냥해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70년 가까이 된 동맹국가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 외교는 국익 위해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 치르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며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수용하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말로 동맹 이반이야말로 국익 자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 국익을 희생 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진 질의에서 해당 발언을 재차 민주당을 지칭했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미국은 현재의 민주당이 국회에서 여당이기때문에 약속했던 60억 달러를 공여하는 데서 문제가 생길수가 없다”라며 “그러니까 논리상으로나 아니면 그 당시 상황상으로나 그것을 미국이라 칭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이 XX들’이라고 한 발언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국민의 우려 잘 듣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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