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은 조금씩 늘려 100만명까지 소집하는 '점진' 플랜

김재영 2022. 9. 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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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에 소집되는 남성이 30만 명이 아니라 100만 명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군대 전역자 중 현재 예비군에 소속되어 있을 뿐아니라 상당한 전문능력과 경험을 소지한 자에 한하는 철저히 '부분' 동원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의 연설 직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텔레비전에 나와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새로 군대에 소집될 전역자는 30만 명 정도라고 여러 차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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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역자 30만 명에 한정한다는 국방장관 말 "근거 없는 호도성"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022.09.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에 소집되는 남성이 30만 명이 아니라 100만 명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군대 전역자 중 현재 예비군에 소속되어 있을 뿐아니라 상당한 전문능력과 경험을 소지한 자에 한하는 철저히 '부분' 동원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법정 예비군 규모는 200만 명이며 전역 5년 내의 현역 출신과 현역경험이 없는 순전한 예비군으로 구성된다. 푸틴의 연설 직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텔레비전에 나와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으로 새로 군대에 소집될 전역자는 30만 명 정도라고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군대 경험이 있는 사람"에 한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군대에 대해서 지금까지 (직접) 본 적도 들은 적도 사람은 해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수업에 그냥 매진할 수 있다"고까지 하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연설 직후부터 30만 명은 푸틴 스스로 이날 서명했다고 밝힌 동원령 문건 어디에도 없어 쇼이구 장관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말이 돌았다. 조금 지나 푸틴은 동원령 법령으로 이제 자기가 원하는 수만큼 전역자든 신병이든 수많은 남성을 군인으로 동원할 수 있게 되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30만 명으로 못박힌 '부분' 동원령이 아니라 10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는 '점진' 동원령이라는 신조어도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22일 망명 러시아 독립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 지는 푸틴 정부 내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진짜 플랜은 100만 명까지 소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 관리는 푸틴이 21일 서명한 기밀 분류 법령의 7번 째 문장이 "러시아 국방부는 최대 100만 명까지 소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신문에 주장했다.

숫자가 여러 번 수정되었는데 결국 100만 명으로 낙착되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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