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가을야구의 꿈, 에이스가 지켜냈다
9연패 탈출 이끌어..팀 5위 사수
KBO 첫 8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
올해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도
벼랑 끝 위기에 빠진 KIA를 구한 건 결국 ‘에이스’였다. 프로야구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이 팀의 연패 탈출은 물론 5강 사수까지 이끌어냈다.
양현종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5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진 지긋지긋한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0.5경기 차로 바짝 쫓아왔던 6위 NC와의 격차도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두고 벌어진 맞대결에 두 팀 최고의 좌완 투수가 맞붙었다. 양현종의 상대는 NC의 에이스 구창모였다.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경기는 의외로 초반에 흐름이 갈렸다. KIA가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이창진의 번트가 안타가 되면서 1·2루를 채웠다. 나성범까지 좌전 안타를 쳐 무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4번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박동원도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KIA는 구창모가 초반에 흔들릴 때를 놓치지 않았다.
3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마운드를 지키며 리드를 지켜냈다. 1회에 20개의 공을 던지며 다소 어렵게 승부했지만 2회 1사 1루에서부터 5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페이스를 찾았다.
양현종은 경기 중간 팔꿈치를 만지며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제 몫을 해냈다. 6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불펜 공세로 점수 차를 유지해나갔다. 바뀐 투수 박준표가 양의지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면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준영(0.1이닝)-장현식(1.2이닝)-정해영(1.1이닝)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양현종은 시즌 12승(7패)과 함께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도 세웠다. 이날 5회를 막아 시즌 170이닝을 채우면서 2014년(171.1이닝)부터 8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올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웠다.
양현종은 경기 후 “기록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에 던졌고 그 이후에 기록을 알았다. 연패 기간 동안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힘들어했다. 연패를 끊고, 5위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다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LG를 7-1로 꺾었다. 롯데는 KIA와 2게임 차 간격을 유지하며 5위 싸움의 불씨를 살려갔다.
SSG는 한화를 10-1로 대파하고 2위 LG를 3.5게임 차로 다시 밀어냈다. KT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삼성을 9-7으로 물리쳤고, 두산은 키움을 5-2로 꺾었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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