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WWC] '시드니 쇼크' 6000명 관중 앞 굴욕적인 참패 당한 女대표팀

서호민 입력 2022. 9. 22. 22:47 수정 2022. 9. 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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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역사에 남을 만한 참패를 당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2일 호주 시드니 슈퍼 돔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A조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44-107로 대패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가 열린 시드니 슈퍼 돔에는 시드니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과 중국의 많은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중국 전 대패로 한국의 12년 만의 월드컵 첫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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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역사에 남을 만한 참패를 당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2일 호주 시드니 슈퍼 돔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A조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44-107로 대패했다.

무려 63점차,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패였다. 당초 박지수의 공백으로 골밑 싸움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60점 차의 이상의 패배를 당한다는 건 쉽게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뚜껑을 열고보니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승부는 이미 전반에 갈렸다. 20-54, 무려 34점차로 밀렸고, 이에 정선민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고 벤치 선수들로 코트를 채우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중국은 별다른 위기 없이 손쉽게 한국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김진영이 파울로 획득한 자유투를 성공, 44점 째를 올리면서 역대 중국전 최소 득점(43점, 2011년 아시아선수권)의 굴욕을 겨우 면했다.

하지만 더 치욕적인 기록이 한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한국의 63점차 패배는 역대 중국 전 최다 점수 차 패배다.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난 200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49-94, 44점차로 패한 게 종전 가장 큰 차이였다.

더욱이 이날 경기가 열린 시드니 슈퍼 돔에는 시드니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과 중국의 많은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월드컵 개막 첫날 진행된 6경기 가운데 개최국 호주와 프랑스의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6093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은 많은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역사에 남을 참패를 당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과의 전력 차가 크다고는 하나, 44점 밖에 넣지 못하고 107점이나 내준 건 심각한 문제다. 더욱이 한국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대비책으로 내놓은 스피드, 활동량, 외곽 등 어느 부분 하나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외곽에서 많은 기대를 걸었던 김단비(0점), 강이슬(3점), 박혜진(2점)이 도합 5점에 그치는 등 주축 선수들이 동반 부진한 것은 더욱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에선 박지현(14점)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날 중국 전 대패로 한국의 12년 만의 월드컵 첫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2010년 월드컵 8강 미국 전부터 이어온 연패 숫자도 10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숨 돌릴 틈도 없이 23일 12시에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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