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연패 끊고 5위 지켰다..한화 꺾은 SSG는 LG와 3.5경기 차(종합)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2022. 9. 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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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LG 꺾고 3연승..KT 연장 혈투 끝에 삼성 제압
두산은 갈 길 바쁜 키움 발목 잡아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KIA 소크라테스가 휘두른 방망이가 투구에 맞아 부러지고 있다. 2022.8.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가 기나긴 9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5위 자리를 수성했다.

KIA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진 9연패에서 탈출, 11일 만에 시즌 63승(1무69패)째를 따냈다.

반면 이날 승리시 KIA를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NC(59승3무68패)는 경기를 내주며 KIA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1회초 공격부터 상대 에이스 구창모 공략에 성공했다.

박찬호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KIA는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다시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KIA 타선은 1회 득점 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들이 힘을 내며 리드를 지켰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진이 추가 실점없이 NC 타선을 봉쇄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승리 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12승(7패)째를 수확, 4경기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더불어 KBO리그 최초 8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8회말 2사 후 올라와 1⅓이닝을 틀어막은 마무리 정해영은 시즌 29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창진과 박동원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9승5패)을 떠안았다. 타선은 8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쳤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대1 승리를 거둔 롯데 선수들이 코칭스테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9.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 이대호 은퇴투어에서 LG 트윈스를 7-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승을 달린 롯데는 61승4무71패를 기록,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2위 LG는 3연승에 실패하며 79승2무48패를 기록, 최하위 한화에 대승을 거둔 선두 SSG 랜더스(84승4무46패)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2승(12패)째를 거뒀다. 8월24일 창원 NC전 이후 29일 만에 승리다.

이날 경기에 앞서 9번째이자 마지막 구단별 은퇴투어 행사를 마친 이대호는 3번 지명타자로 나가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9회초 안타를 때리고 교체된 이대호는 3루와 1루 관중석을 향해 번갈아 허리 숙여 인사를 해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초반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0의 균현을 깬 팀은 롯데였다.

무사 1, 2루에서 황성빈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러시(번트 동작을 취하다가 강공으로 전환하는 것)로 임찬규의 2구째 직구를 때렸고, 타구는 1루 안쪽으로 빠르게 지나갔다. 번트에 대비, 전진 수비를 했던 LG는 허를 찔렸고 황성빈은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3루까지 안착했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잭 렉스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0으로 벌렸다.

롯데는 7회초 이호연의 우전 안타와 김민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박승욱 타석 때 대타 한동희를 내세웠다. 한동희는 우중간 안타를 쳐 추가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이어 바뀐 투수 최성훈을 두들겼다. 대타 신용수가 7구 접전 끝에 외야 좌측 선상 안으로 타구를 날려 타점을 기록했고, 렉스까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8회초 안치홍의 솔로포가 터지며 7-0으로 달아났다. LG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롯데는 9회말 2사에서 김진욱이 채은성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서준원이 김기연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2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상황 SSG 전의산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2022.8.2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문학에서는 선두 SSG가 8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한화를 10-1로 제압했다.

SSG는 2회말 최주환의 선제 솔로포로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3회초 한화에 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없이 시간을 보내며 7회까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하던 SSG 타선은 8회말 대폭발했다.

바뀐 투수 장시환을 공략해 추가 득점에 성공한 SSG는 장시환이 내려간 뒤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8회말에만 대거 9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이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노경은이 승리 투수(11승5패1세이브)가 됐다.

타선에서는 후안 라가레스가 멀티히트를 때렸고, 전의산이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날 패전 투수가 된 장시환은 18연패를 기록, KBO리그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안았다.

2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t 강백호가 1회초 2사 1,2루에서 적시타를 친 후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9.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T 위즈는 대구 원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9-7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KT는 같은 날 두산에 패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2회초 4점을 먼저 냈음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말 역전을 허용한 KT는 9회초 앤서니 알포드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뽑아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10회 숨고르기를 한 KT는 연장 11회 홈런포로 삼성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강백호가 이재익을 상대로 앞서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계속된 찬스에서 김민혁이 타점을 올리면서 9-6으로 달아났다.

리드를 잡은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연장 11회말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며 경기를 매조졌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노아웃 1루상황에 두산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2.8.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고척에서는 두산이 갈 길 바쁜 키움을 5-2로 제압했다.

두산은 2회말 키움에 선제 2실점하며 끌려갔지만, 4회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초에는 군 제대 후 복귀한 이유찬이 이승호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내며 5-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남은 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전날 삼성을 꺾고 연패를 끊어낸 키움은 두산에 발목잡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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