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 32% '사이버 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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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22일 서울 서초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종익 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사이버폭력 양상이 다양해져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 랜덤채팅, 중고거래 등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대다수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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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22일 서울 서초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61일간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교생 6천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전체 학생의 7%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0년 12월 7일부터 2021년 1월 14일까지 진행된 지난번 조사 대비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가운데 31.6%는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중에서도 '사이버 언어폭력'이 28.4%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 따돌림'(15.4%), '사이버 명예훼손'(14.3%)이 뒤를 이었다.
이종익 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사이버폭력 양상이 다양해져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 랜덤채팅, 중고거래 등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대다수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이버폭력의 경우 증거가 모호하거나 가해자 특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신속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에서 사이버 폭력 다음으로 많은 폭력 유형은 언어폭력(19.2%), 따돌림(11.9%) 등이었다.
피해 학생 10명 중 2명가량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요청해도 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29.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피해·목격 학생이 모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1순위로 '주변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꼽았다.
재단 측은 "학교폭력의 근본적 해결책은 화해와 용서를 통한 인간관계 회복인 만큼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화해·분쟁조정 제도의 보완을 통하여 갈등을 최소화해 교육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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