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바꿔 놓았던, 페이크 번트→슬래시..피·땀 숨어 있었다

2022. 9. 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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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평소 연습을 많이 했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첫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임찬규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황성빈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황성빈은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의 두 번째 타석에서 임찬규의 2구째를 공략 우익 선상에 2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허를 제대로 찔렀다. 황성빈이 보내기 번트 자세를 취하자 LG 1, 3루수는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슬금슬금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향했다. 정상 수비였다면, 1루수 강습 타구로 잡힐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우익 선상으로 빠지면서 최고의 결과가 탄생했다.

3루 베이스에 안착한 황성빈은 후속타자 잭 렉스의 적시타에 홈까지 밟는데 성공했다. 황성빈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7~8회 4점을 추가하며 7-1로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의 성공에는 엄청난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황성빈은 경기가 끝난 뒤 "번트 사인이 나왔지만, 평소 김평호, 나경민 코치님과 상대수비 위치를 보며 슬래시를 가져가는 연습을 많이 했었다"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황성빈은 "코치님들과의 연습 덕분인 것 같다"며 "타구의 코스가 좋고 빨랐다. 또 1루 주자가 발빠른 (박)승욱이 형이었기 때문에 3루만 보고 달렸다"고 기쁜 미소를 지었다.

황성빈은 올 시즌 롯데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올해 95경기에서 92안타 16타점 61득점 타율 0.305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입단과 동시에 군 복무를 했던 만큼 올해 '신인왕' 타이틀을 노려볼 수도 있다.

황성빈은 "요즘 팬분들이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신다. 롯데에는 1992년도 이후로 없다고 들었다.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올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이 악물고 치고 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황성빈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LG 경기 3회초 무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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