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서 굴러온 복덩이' 이유찬 지켜본 김태형 감독 "기대 이상의 활약"[고척에서]

허행운 기자 2022. 9. 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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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최근 웃을 일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반가운 얼굴이 팀에 합류해 창창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울 수밖에 없다.

4회초 대타로 투입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아닌 2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가져왔고 이어진 더블스틸, 이유찬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짜낸 점수의 의미도 컸다.

이유찬은 전날(21일) 군복무를 마친 '민간인 1일차' 내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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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역대급으로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최근 웃을 일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반가운 얼굴이 팀에 합류해 창창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울 수밖에 없다.

ⓒ스포츠코리아

두산은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다. 선발 최승용이 2회말에 먼저 2실점하며 출발했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드높이며 승부를 뒤집어줬다. 4회초 대타로 투입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아닌 2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가져왔고 이어진 더블스틸, 이유찬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짜낸 점수의 의미도 컸다. 무엇보다 7회초 터진 이유찬의 결정적인 솔로포 한방이 이 경기의 마지막을 알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유찬은 전날(21일) 군복무를 마친 '민간인 1일차' 내야수다. 지난 2017년 두산의 지명을 받은 후, 내야 유망주이자 백업 자원으로 뛰던 그는 2021년 3월 상무에 합격해 군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상무 2년차였던 올해 퓨처스에서 타율 3할5푼(전체 2위)을 남기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 입장에선 당연히 그를 1군에 등록시킬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코리아

김 감독은 경기 전 "잘하니까 등록한거다"라며 "내야 백업으로는 1순위다. 대주자는 물론 대수비도 가능한 자원이고 상무에서도 정말 잘했다. 쓰임새가 많은 선수"라고 극찬을 내놓을 정도.

그리고 이유찬은 이날 주전 3루수 허경민의 안구건조증 여파로 인해 급하게 선발 라인업까지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그리고 그는 멀티히트 및 프로 데뷔 첫 홈런포로 화려한 전역 신고를 끝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태형 감독은 "이유찬이 복귀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라며 제자의 활약에 흐뭇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령탑은 "불펜 모두 제몫을 다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필요한 점수를 내준 타선의 공로가 빛이 바래지 않게 지켜준 투수진에 대한 칭찬도 놓치지 않았다. 이날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3.2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그 뒤를 이은 김명신(승리)-정철원(홀드)-김강률(홀드)-홍건희(세이브)가 짠물피칭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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