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인터뷰] 박세완 "'미스코리아' 염정아 연락에 울 뻔..잘생긴 옹성우 덕 편했죠"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염정아 선배님과 닮았다는 말 좋아요. 염정아 선배님이 '인생은 아름다워' 일반 시사회를 보고 '사랑한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말갛고 예뻤다', '네가 (내 아역을)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그 문자를 받고 울 뻔했어요. 또 '오랜 인연' 잘생긴 옹성우 씨 덕분에 연기하기 편했어요."
배우 박세완이 '미스코리아 출신' 염정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역)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역)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2020년 12월 제작보고회를 개최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일을 연기했다. 약 2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박세완은 "저한테 '인생은 아름다워'는 소중했던 작품이었다. 저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찍으면서 힐링을 많이 받았다. 촬영장 가는 길이 즐거웠고, 끝날 때 아쉬웠다. 그래서 빨리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지금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설렌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극 중 박세완은 어린 세연을 맡았다. 단짝 친구 현정(심달기 역)을 따라 방송반에 놀러 갔다 동아리 선배 정우(옹성우 역)에게 첫눈에 반해 생각지도 못한 첫사랑을 시작한다.
앞서 염정아는 자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박세완에 대해 "제 어린 시절을 저와 비슷하게 해줘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최국희 감독 역시 "염정아 선배님과 닮았다. 그리고 연기도 잘하지 않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다. 여기도 주저함 없이 1픽이었다. 정말 잘해줬다"고 했다.
박세완은 "미팅 때와 오디션 때는 제게 (염정아 선배님과 닮았다는) 말씀을 안 해주셨다. '그래서 원픽이었나?'라는 걸 어제 최국희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알았다. 사실 오디션을 보고 최국희 감독님의 연락을 기다렸다"며 "'인생은 아름다워'를 찍을 때 저도 주변에서는 옹성우 씨랑 류승룡 선배님이 제게 염정아 선배님과 닮았다고 해주셨다. 염정아 선배님의 아역을 하는 데 있어서 저한테는 그 말이 자신감을 주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세완은 "요즘 '인생은 아름다워' 홍보하고 있는데, 염정아 선배님 사진과 같이 제 사진이 붙어 있어서 염정아 선배님이 제게 처음으로 '우리 닮지 않았니?'라고 말해서 마음이 수줍고 좋았다"며 "류승룡 선배님이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제가 티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혼자서 수줍어하고 좋아했다. 염정아 선배님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부모님이 '엄마보다 염정아 선배님과 닮았다'고 하더라"고 수줍은 마음을 드러냈다.
염정아에게 받은 문자를 캡처해놨다는 박세완이다. 그는 "염정아 선배님이 '인생은 아름다워' 일반 시사회를 보고 밤에 '사랑한다'고 문자를 주셨다. '말갛고 예쁘다',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문자를 보고 울 뻔했다. 저를 언급해주신 기사도, 보내주신 연락도 캡처해뒀다. 류승룡 선배님은 장문은 아니지만, 갑자기 '세완이 짱'이라고 보내시더라. 감동했다"고 했다.
박세완은 동아리 선배인 정우 역을 맡은 옹성우와 호흡을 맞췄다. 박세완은 "촬영 전에 연습을 많이 했다. 제가 드라마 '땐뽀걸즈'를 해서 스스로 춤을 잘 춘다고 생각했다. 미팅 때도 자신 있게 '춤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옹성우 씨를 만나고 나서 많이 반성했다. 첫날 연습 때부터 반성했다. 저는 100%로 했는데, 선생님이 제게 체력을 아끼지 말고 100%로 하라고 하더라. 저는 그게 100%였다. 많이 배웠다. 상·하체가 분리되는 동작이 어렵더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세완은 옹성우에 대해 '정우 선배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박세완은 "그때 조금 서먹한 관계였다. 성우 씨가 말을 잘 못 놓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말 안 놓을게요'라면서 장난을 치다가 조금 덜 친한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며 "일단 잘생기셔서 제가 집중하기가 쉬웠다. 세연은 정우 선배를 바라보고, 눈빛이나 조금만 미세한 떨림을 연기해야 했다. 아주 편하게 연기를 했다. 알고 지낸 지 벌써 3년이 됐다. 서로 '오 오랜 인연'이라면서 지금은 말을 놨다"고 했다.
전작 '육사오'가 손익 분기점을 넘는 등 요즘 좋은 기세를 보이는 박세완. 이제는 '인생은 아름다워'로 흥행 배턴을 넘길 전망. 그는 "좋은 기운이 충분히 느껴진다. 저도 '인생은 아름다워'를 재밌게 봤다. 제가 좋은 꿈을 많이 꾼다. 의미 부여하는 걸 좋아한다. 남에게 꿈 이야기를 말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나. 좋은 꿈을 제 마음속에 품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흥행한다면, 꿈에 관련된 썰을 풀겠다"며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서 저 역시 따뜻하게 힐링을 받았기에 보시는 관객도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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