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1일차→곧바로 '선발'→통산 1호포+2안타 2타점..이유찬 오신 날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2. 9. 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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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3루수가 갑작스럽게 빠졌다.

그 자리에 전역 후 '민간인 1일차'가 된 백업 선수를 넣었다.

이유찬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좌월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올해 이유찬은 퓨처스에서 82경기, 타율 0.350, 6홈런 64타점, OPS 0.941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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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유찬이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에서 7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주전 3루수가 갑작스럽게 빠졌다. 그 자리에 전역 후 ‘민간인 1일차’가 된 백업 선수를 넣었다. 제대로 통했다. 두산 이유찬(24) 이야기다.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화끈한 전역 신고를 했다.

이유찬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좌월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이유찬을 앞세운 두산은 5-2로 승리했다. 원정 2연전 기선제압 성공.

사실 이날 이유찬은 선발 출전 멤버가 아니었다. 허경민이 3번 타자 3루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경기 시작 1시간 정도 앞둔 상황에서 변동이 생겼다. 허경민은 전날 안구건조증에 의한 빛 번짐 현상이 있어 조기에 교체됐다.

병원에 다녀왔고,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허경민은 이날 경기 전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최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던 이유다. 그러나 선수 보호차원에서 빼는 쪽이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허경민이 빠졌고, 이유찬이 들어갔다. 타순은 9번이다. 전날 전역했다. 전역일까지는 공식적으로 군인이다. 즉, 22일이 민간인 1일차다. 돌아오자마자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심지어 선발까지 나섰다.

최상의 선택이 됐다. 3회초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0-2에서 3-2로 역전에 성공한 4회초 1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치렀다.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2를 만들었다. 올시즌 1호 타점이다.

이후 7회초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큰 타구가 나왔다.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대포를 쐈다. 자신의 개인 통산 1호 홈런이다.

9회초 들어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정수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겹쳤고,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기는 했다. 그러나 조수행이 스퀴즈 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하면서 어쩔 수 없이 당한 아웃이다.

지난 2017년 두산에 입단했고, 2018~2020년 3년간 1군에서 뛰었다. 154경기에 나섰으나 장타는 2루타 3개, 3루타 1개가 전부. 그리고 이날 감격적인 첫 홈런을 날렸다. 4-2에서 5-2로 달아나는 홈런. 쐐기포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잘하니까 바로 1군에 등록했다.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입대 전부터 백업으로는 1순위였던 선수다.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유찬은 퓨처스에서 82경기, 타율 0.350, 6홈런 64타점, OPS 0.941을 찍었다. 1군에 올리기 충분한 기록이다.

시작부터 날았다. 갑작스럽게 투입됐지만, 문제는 없었다. 두산이 시즌 막판 새로운 전력을 보강했다. 2023년까지 생각하면 더 반갑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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