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빅이닝 시발점이 된 '대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SPO고척]

최민우 기자 2022. 9. 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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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날리며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는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한 타석으로 존재감을 뽐낸 페르난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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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단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날리며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0-2로 뒤지던 4회 무사 만루 때 김재호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공 두 개를 지켜본 뒤 상대 투수 정찬헌의 포크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날렸다. 그사이 누상에 주자 둘이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동점이 됐다. 1루에 선 페르난데스는 세리머니를 하며 환하게 웃었고, 대주자 전민재로 교체됐다.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는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계속된 공격에서 페르난데스의 대주자 전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자 3루 주자 강승호가 빠르게 홈으로 쇄도했고, 포수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여기에 장승현의 유격수 땅볼을 틈타 전민재가 3루에 섰고, 이유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한 타석으로 존재감을 뽐낸 페르난데스다. 2019시즌 KBO리그에 등장한 페르난데스는 2시즌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며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다. 홈런을 많이 생산하지 못하지만, 장타 능력만큼은 갖추고 있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에 최적화된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고, 4년째 동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 같은 모습이 아니다. 특히 장타력이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3년간 장타율 0.474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0.386이 됐다. 병살타 개수도 크게 늘었다. 2019년 16개, 2020년 26개, 2021년 25개 병살타를 때렸는데, 올해는 벌써 30개를 쳤다.

두산도 결단을 내렸다.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거포 유망주’ 김민혁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페르난데스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다.

입지가 좁아졌지만, 페르난데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적시타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힙 입어 두산은 키움에 5-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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