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의 PGA 첫 도전 이후 23년..한국 4인방 주축 프레지던츠컵 '팡파르'

김경호 선임기자 2022. 9.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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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김주형·맏형 이경훈 한 팀
환상의 호흡으로 팀 활력소 기대
"그가 문 열었기에 우리가 있어"
최경주,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왼쪽부터)이 2022 프레지던츠컵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진행된 리셉션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PGA 투어 제공

2022 프레지던츠컵 부단장 최경주(52)가 한국 남자골프의 비약적인 발전을 말하며 격세지감을 털어놓았다.

“20여년 전에는 모든 여건이 안 좋았다. 지금 PGA 투어에 있는 젊은 한국선수들은 매우 뛰어나다. 미래는 더 좋을 것이다.”

역대 최다인 한국선수 4명이 참가하는 2022 프레지던츠컵이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팡파르를 울렸다. ‘역대 최강’ 미국팀과 맞서는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 대표 12명에는 세계 19위 임성재(24)를 비롯해 김주형(20·22위), 이경훈(31·43위), 김시우(27·76위)가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호주, 캐나다가 각 2명씩 참가했고 일본, 칠레, 콜롬비아, 남아공에서 1명씩 선발됐다.

대표 선발 확정 순간부터 희망했던 한국선수들만의 조편성도 나왔다. 인터내셔널팀 트레버 이멜먼 단장(남아공)은 첫날 포섬 매치플레이(한 팀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에 김주형과 이경훈을 묶어 3번째 게임에서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를 상대하도록 했다.

전체 팀원 중 막내인 김주형과 한국선수들의 맏형 이경훈의 잘 어울리는 케미는 이후 1~2차례 더 한 팀을 이루며 활력소를 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포섬, 포볼(각자 공으로 플레이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매치를 사흘간 이어가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최종승부를 가린다.

김주형-이경훈은 2011년 호주 대회의 양용은-김경태에 이은 프레지던츠컵 사상 두 번째 한국선수팀이다. 당시 양용은-김경태는 셋째날 포볼 매치에서 상대 핵심 타이거 우즈-더스틴 존슨을 1홀 차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성재는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한 조로 2번째 게임에서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와 맞붙는다. 김시우는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4번째 게임에서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를 상대한다. 첫날 5경기를 치르는 10명 중 한국선수 4명이 전원 나서면서 책임감도 커졌다.

인터내셔널팀은 가장 경험이 많은 애덤 스콧(호주)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첫 게임에서 상대 간판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와 맞서도록 했다. 마지막 5번째 게임은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미토 페레이라(칠레)와 토니 피나우-맥스 호마의 대결이다.

최경주는 공식 인터뷰에서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1999년 내가 PGA 투어에 도전할 때는 영어도 부족했고, 실력도 모자랐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며 한국 골프와 후배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경훈은 “최 프로님은 전설이고, 신화였다. 그가 문을 열었기에 우리가 있다”며 경의를 표했다. 김시우도 “모두가 그의 업적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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