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선출

세계 최대 표준기구 첫 한국인 수장

세계 통상과 무역의 보편적 규범을 정하는 세계 최대 표준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수장으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선출됐다. ISO 수장에 한국인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제44차 ISO 총회'에서 조 대표가 차기 ISO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조 대표는 내년 울리카 프랑케 현 회장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오는 2024년 ISO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24~2025년 2년간이다.

조 대표는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탁월한 경영 성과로 입증된 리더십 능력 등을 인정받아 중국 후보와의 경합 끝에 ISO 회장에 당선됐다.

1947년 설립된 ISO는 자동차·조선·원자력 등 일반 산업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고, 회원국은 167개국에 달한다.

다루는 국제표준 수만 2만4000여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 기구로,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국은 1963년 ISO에 가입했고 20년 이상의 이사회 활동(7회), 국제표준화 성과(국가별 활동 순위 8위) 등을 바탕으로 이번에 ISO 회장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은 ISO 회장 당선과 함께 ISO 기술위원회를 관리하는 기술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

기술관리이사회 이사직은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센터장이 맡게 되고,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활동한다.

한편, 조 대표는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202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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