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쇼크'에..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대

조태현 2022. 9. 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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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
美 강력한 '긴축' 신호에 강달러 현상 심화
美 달러만 강세..다른 주요 통화는 일제히 약세

[앵커]

미국이 강력한 긴축 의사를 나타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혼돈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는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국, 1,400원의 벽마저 넘어섰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치솟아 1,400원대로 올라섰고, 장중 한때 1,41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름폭을 줄이면서 15.5원 오른 1,409.7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돈 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포인트 높이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층 강한 긴축 신호를 내보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0.75%p 한 번 더 올릴 것 같고, 11월에. 12월에도 0.5%p. 그래서 아마 올해 말 금리는 4.25%로 마감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높은 금리 수준이 나오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계 주요 6개 통화를 미국 달러와 비교한 달러 인덱스는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을 못 쫓아가게 된다면 자본 유출 압력이라든지, 수요와 공급의 요인들에 의해서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년까지 이런 상승 압력이 계속 지속해서 발생하지 않겠느냐고 예측합니다.]

주식 시장의 부진도 이어지면서 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미국 긴축에 대응할 정책 수단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길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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