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틈새시장' 아열대 작물 재배 급증
[KBS 대전] [앵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도 점차 덥고 습한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충남에서 소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한 아열대 작물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밭에 심은 왕토란 수확이 한창입니다.
동남아 지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5월부터 10월 사이, 노지 재배가 가능합니다.
쌀국수 등에 곁들이는 잎채소와 파파야 같은 과일까지 이 농가에서 기르는 아열대 작물만 30여 가지에 이릅니다.
[진민서/결혼이주여성/베트남 출신 : "(베트남과) 맛 비슷하고 또 여기는 벌레 많이 안 먹고 너무 좋아요."]
6년 전부터 재배를 시작했는데 수확량이 직거래로 모두 판매되면서 연간 억 단 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종석/홍성군 홍북읍 : "재배하는 대로 전량이 소비되고 우리가 하는 것이 부족한 편이에요. 부족해서 다른 농가에 의뢰해서 같이 함께 (생산합니다.)"]
일반 채소에 비해 소득이 높은 틈새시장으로 주목받으며 충남에서만 지난 1년 새 재배 면적이 55% 이상 늘었습니다.
기능성 성분이 다량 포함된 데다 나물이나 장아찌, 튀김 등 한식 재료로 활용 가치가 높아지면서 재배 면적은 갈수록 늘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희/충남농업기술원 신소득작물팀 연구사 : "5월에서 10월까지 수확량이 충분히 나오고 있는 작목이고요. 국내에 외국인 다문화 가정뿐만이 아니라 내국인 소비자들의 소비 시야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농가들이 아열대작물 연구반을 만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지만 추운 겨울을 견뎌낼 시설 확충과 병해충 방제법 정착 등은 여전히 고민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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