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더늠' 흥겨움 두 배 늘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선우 2022. 9. 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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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예년보다 축제 일정을 두 배 늘려 열흘 동안 치러지는데요,

전통 음악의 올곧음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더해가고 있는 소리축제, 어떤 즐길 거리가 담겼고 또 남아 있는지 조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광대라 하는 것은…."]

고즈넉한 한옥 마루에 줄지어 앉은 관객들이 여든이 넘은 명창의 소리를 따라합니다.

명창과 가까이 마주한 이들은 소리를 단순히 귀로 즐기는 데서 벗어나 직접 배우며 즐깁니다.

[김일구/판소리 명창 : "예술가들이 많이 사는 소리의 고장이다. 이런 데를 오면 소리 한마디씩 배워가지고 가시는 것이 남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한 각시탈과 사자탈을 썼습니다.

탈춤에 어울릴 장단을 익힌 뒤엔 흥겨운 탈춤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김주한/어린이 : "탈 쓰고 춤추는 거 재밌었어요. (오늘 기억에 남는 거 하나만 보여줄 수 있어요?) 얼쑤 좋다!"]

옛 선조들의 고달픈 삶을 웃음으로 달래주던 우리 민중 문화, 탈춤.

그 고유의 전통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탈춤꾼의 마음은 사뭇 진지합니다.

[여현수/강령탈춤전승회 탈춤꾼 : "이런 체험으로 이 대목에서 내가 추임새를 한다거나 이 대목에서 호흡을 한다거나 그런 걸 그 정도만 조금 몸으로 느끼고 배워 가줘도…."]

다가오는 주말엔 구슬픈 노래에 열정적인 탭댄스를 곁들인 포르투갈 공연팀의 '바트 파두'와, 생동감 있는 리듬에 우아한 발레의 움직임을 더한 스페인 공연팀의 '플라멩코 리본', 동양 음악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대만 공연팀 등 해외 예술가들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한지영/전주세계소리축제 콘텐츠운영부장 : "우선은 전통을 올곧이 보여드리고 또 해외의 전통을 함께 선보이는 공연을 많이 보여드려요. 그러면서 남녀노소, 가족 단위 관객도 소외 받지 않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안 채석강에서 선보일 왕기석 명창의 수궁가는 축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소리축제만의 가치를 지키면서 세계 음악의 다양함까지 선보이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관객들의 체험과 참여로 흥겨움을 두 배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편집:공재성/그래픽:김종훈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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