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막말' 논란...野 "대형 외교사고" 총공세

김태민 입력 2022. 9. 22. 21:58 수정 2024. 1. 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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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바이든·美 의회 언급하며 비속어 사용 논란
野 "윤석열 대통령 막말로 외교 사고 빚어져"
與 "野, 본질과 관계없는 일로 외교 성과 호도"

[앵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환담 이후 행사장을 떠나면서 비속어를 사용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이른바 '막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와 연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 뒤 행사장을 빠져나오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회에서 저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 팔려서 어떡하나….]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를 언급하며 비속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건데 곧바로 거센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와 연결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의 막말로 외교 사고가 빚어졌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말 국제 망신, 외교 참사가 벌어진 것이라고 국민을 대표해서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졸속·무능·굴욕 이런 막말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인 대한민국의 품격 떨어뜨린 책임을 물어서….]

십자포화는 대정부 질문에서도 쏟아졌습니다.

야당은 한미 정상의 만남이 짧은 환담에 그친 점까지 지적하며 '빈손 외교'라고 날을 세웠는데, 여기에 한덕수 총리가 반발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48초 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했네요. 두 분이 대화를 나누면 (한 사람에) 24초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의원님께서 상당히 국민들을 혼동시키시네요. 48초는 회의고 그 다음에 바이든 대통령이 주관하는 리셉션이 있었다는….]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48초짜리 환담 말고 다른 한미 정상회담 잡혀있습니까? 없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저는 48초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파만파로 논란이 커지자, 여당은 본질과 관계없는 일로 모든 외교적 성과를 호도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다만, 구체적 입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세한 발언 내용이나 발언 경위, 또 전후 사정 등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아직 파악 중에 있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이른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효과를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예상치 못한 '막말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비판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며 다가올 국정감사에서도 정부를 향한 집중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위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2024년 1월 1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감정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하였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결했습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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