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외상값 13억 원 요구..영동군의회 예산 처리 고민
[KBS 청주] [앵커]
앞서 KBS 충북에서는 영동군이 지난해 21억 원에 달하는 조경수와 조경석을 수의계약을 한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판매업자가 아직 지급하지 않은 13억 원을 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산 승인 여부를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을 위해 21억 원 상당의 조경수와 조경석을 수의계약으로 사들인 영동군.
이 과정에서 예산 편성과 검토 절차는 생략됐습니다.
또, 운반 비용을 포함해 13억 원을 미지급 상태로 진행하면서 감사원에 이어 경찰도 계약절차 위반과 특혜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조경수 판매업자가 외상값 13억 원을 빨리 갚으라며 영동군에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영동군은 추가경정예산을 세워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제는 영동군의회 예산 심사와 승인만 남겨둔 상황.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이미 물건이 오고 간 상황에서 1년 넘게 잔금 지급을 미뤄온 만큼, 예산을 승인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등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수동/영동군의원/더불어민주당 : "감정에 문제가 있었다라는 판결이 나왔을 때, 예산은 벌써 통과되고 난 상태라면 의회에서는 잘못하고 있다고 (보여질 수밖에 없죠)."]
계약을 파기할 경우 미리 가져온 나무와 돌을 업자에게 다시 보내는 운반비용까지 영동군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정슬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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