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사업추진도 일방통행" 정부기관·기초단체와 번번이 갈등

윤희정 입력 2022. 9. 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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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시의 사업 추진방식도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주요 현안 사업들을 일방통행식으로 추진하면서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기초단체, 중앙정부와도 번번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통합신공항 민항시설 청사진을 발표한 대구시.

늘어날 항공 수요에 대비해 민항 활주로 한 본을 추가 건설하는 등 기존 계획보다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최소 4조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없이 발표해 얼마나 반영될지 미지수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대구시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셨다는데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했는지는 저희도 아직 설명을 못 받아봤거든요. 전문가분들이랑 같이 좀 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시 핵심 사업들이 이처럼 일방적으로 진행되며 혼란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달 대구시와 과기정통부는 수성알파시티에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과기부 실무진이 다음 날 해명자료를 내고, 사업비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대구시와 구미시, 환경부, 경북도 등이 맺은 취수원 다변화 협정도 대구시가 해지를 통보한 상황.

숙려 기간을 갖기로 했지만, 대구시는 그사이 안동댐 물을 취수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취수원) 자체적인 용역을 한다고 하는 건 알고 있거든요. 아직 구체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우리랑 협의할 수도 없는 거고. 협의한 바도 없고."]

이 밖에도 신청사 이전이나 공유재산 매각 관련해 해당 기초단체와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 "오만과 독선과 독주, 일방통행이라고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홍준표 시장 임기가 끝나고 난 후에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정책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출범한 민선 8기 홍준표호,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서는 속도뿐 아니라 소통과 협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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