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위험물질 유출..40여 명 가스 흡입
[KBS 광주] [앵커]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석유화학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로 작업자 40여 명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공장 배관 밸브가 제대로 잠기지 않은데다 안전장치도 제기능을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국가산단에 있는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 배관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배관의 밸브가 제대로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물인 사이클로헥산이 포함된 혼합물질 6킬로그램이 액체상태로 유출됐습니다.
사이클로헥산은 인화성 액체로, 유출 직후 공기 중에 기화하면서 가스가 발생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안전환경팀 : "배관이 잠겨 있었는데, 약간 덜 잠겼나봐요. 밸브가 조금 새서 누출된 것이니까요. 그 부분을 다시 막고, 밸브를 잠갔습니다."]
가스 누출로 인근에서 공장증설 작업 중이던 외부업체 작업자 14명이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오후에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작업자 30여명이 추가로 병원을 찾았지만, 작업자들 모두 건강상태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수시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은 위험물질 유출 경위와 함께 밸브가 열려도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한 2중 막음조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 여천NCC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여수국가산단에서는 폭발과 위험물질 누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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