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원 아파트 잇따라 분양..고분양가 부추기나?
[KBS 광주] [앵커]
광주 지역 민간공원사업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전 협약보다 30에서 40% 가량 오른 가격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조정지역과 고분양가관리지역 해제까지 겹치면서 민간공원 아파트 분양이 고분양가를 부추길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시 상무지구와 금호지구 사이 마륵공원입니다.
민간공원특례 사업으로 아파트 917세대가 들어서는데 최근 광주시가 주택사업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민간공원 아파트 10곳 가운데 광주시가 승인하는 대단지로는 처음입니다.
3년 전 광주시와 사업자간 협약 당시 3.3제곱미터당 분양가는 1,200만 원.
실제 분양가 산정을 앞둔 지금은 천5백만 원 안팎이 예상됩니다.
앞서 신용공원 사업자는 265세대 아파트 분양가를 3.3제곱미터당 천6백만 원으로 신청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심사 결과인 1,540만 원 보다 높은건데, 광주시와 협약에 따른 사업비 타당성검증 용역 결과 1,455만 원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전 협약시 분양가 1,020만 원에서 40%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변성훈/광주시 도시공원과장 : "위원단을 운영하여 최대한 분양가를 검토할 예정이고 검토한 내용을 마지막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최대한 분양가가 상승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광주시가 협약을 통해 시행 법인 수익율을 10% 이내로 제한했지만 여기엔 법인 주도 건설사의 시공 수익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한 사업자가 이중으로 이익을 가져가지만 사전 분양가 산정이든 사후 초과 수익 환수든 모두 검증하기 힘든 겁니다.
이 때문에 분양원가 공개 등을 통한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서재형/광주경실련 건축도시위원장 : "아파트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얼마의 원가가 들어갔기 때문에 이 정도 올릴 수밖에 없었다라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면 모든 의혹은 해소될 수 있다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1지구를 제외한 9개 민간공원 아파트 9천 세대가 잇따라 분양을 앞둔 가운데 고분양가 우려를 얼마나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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