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군산형 일자리..해법은?

조경모 2022. 9.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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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대기업 공장의 잇단 가동중단으로 황폐해진 지역 경제를 되살기 위한 대안으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시작됐는데요.

참여 기업들이 순탄치 않은 경영 환경에 놓이며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 딱히 해결책이 없어 보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19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정부와 산업계, 노동계가 머리를 맞대 탄생한 군산형 일자리.

전기차 생산 기업인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등 4개 업체가 참여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명신은 지난 2월 미국, 이집트 기업과 잇따라 대규모 전기차 생산 계약을 따내면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태규/(주)명신 대표이사/지난 2월 : "2022년부터 23년까지 대규모 설비 구축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생산이 본격화하는 23년 말까지 4백에서 5백 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집트 기업과의 본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지고, 미국 기업과의 계약 이행 시기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 모터스의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기업 매각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현철/군산형 일자리 컨설팅 사업단장 : "지금은 확실하게 이렇다 하고 예측하긴 어렵고요. 아무튼, 그사이에, 매각이 이뤄질 때까지 사이에 약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는..."]

이렇다 보니, 군산형 일자리의 핵심인 고용과 생산은 올들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고, 주력 기업인 명신은 내년에 가장 많은 투자와 고용을 약속했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우려 속에 마냥 기대감만 가지기에는 이릅니다.

기업 여건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 말고는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유자/군산시 일자리정책과장 : "명신이나 에디슨 모터스 같은 기업은 외국에서도 인정하는 차세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에요. 이런 기업들은 기관이나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바라며 지금까지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은 4백억 원.

위기를 맞은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박유정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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