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은 왜 '동원령'이란 도박에 판돈을 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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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결국 동원령 카드를 빼 들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발동된 동원령이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동원령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푸틴 대통령은 21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위해 부분적으로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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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아 문동주 기자 = 푸틴 대통령이 결국 동원령 카드를 빼 들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발동된 동원령이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동원령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푸틴 대통령은 21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위해 부분적으로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전쟁 초기였던 3월 만해도 예비군 동원령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개전 7개월에 접어들며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당초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얕본 탓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일주일 안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함락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대반격에 성공해 북동부 하르키우 영토 상당을 탈환했고 돈바스 지역으로 공격을 확대할 채비를 하는 상황이다. 돈바스 지역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곳이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의 롭 리 연구원은 이 상황을 두고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수천 제곱킬로미터(㎢)의 영토를 잃었다"며 동원령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적은 상황에서 전황을 바꾸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에서 영토를 잃기 시작하면 온갖 의문이 생기고, 이 의문을 털어낼 방법은 없다"며 "만약 돈바스 지역을 뺏길 경우 이는 분명한 군사적, 정치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열세에 몰려있는 러시아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란 해석이다.
그렇다면 군 동원령은 러시아 열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다수의 전문가는 예비군 훈련, 지휘관 병참 지원을 갖춘 새 부대를 만드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부분 동원이 전장에 빠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예비군에는 200만 명의 군인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훈련을 받거나 싸울 준비가 된 사람은 거의 없고 정기적으로 월간 및 연간 훈련을 받는 예비군은 고작 4000~500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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