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 시작..동원 절차 착수

조빛나 2022. 9. 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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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안에서는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자신들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에 편입되기를 원하는지 묻는 주민 투표를 시작합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에 들어선 친러시아 정부는 주민투표 준비를 끝냈다고 선포했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2백 곳이 넘는 투표소가 설치 중이고 SNS에 홍보 영상도 게시됐습니다.

이주민들을 위해 모스크바와 카잔,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에도 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2014년 크림반도 주민 투표 당시 러시아 연방으로 편입하는데 찬성 의견은 96.8%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러시아 러시아!"]

이미 독립을 선언한 돈바스 지역 외 자포리자와 헤르손의 결과가 관심입니다.

러시아의 여론조사기관들은 자포리자와 헤르손에서도 70% 이상 투표율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키릴 스트레무소프/헤르손 친러정부 부수장반 : "헤르손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러시아와 함께할 것입니다."]

어제 전격 발동된 부분 동원령에 따라 러시아 지역 정부들은 소집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고 외국인에게는 빠르게 시민권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도 마련됩니다.

[올레그 레베데프-보볼스키/모스크바 시민 : "모든 국민들, 모든 아들들이 나서서 조국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요."]

모스크바 등 30여 개 도시에서는 동원령 반대 시위가 잇따라 1천3백여 명이 체포됐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고르 솔로브요프/상트페테르부르그 시민 :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한 동원령에 반대합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여러 지역에서 극소수의 참가자가 불법 행위를 시도했지만 중단됐고 공공질서 보장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다중 밀집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는 안전 공지를 띄웠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노경일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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