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광물·미래차 등 첨단산업서 협력해야"

동효정 2022. 9. 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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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경련·캐나다 경제인협회 경제협력 유망분야 발표
광물·미래차·탄소포집 저장활용 기술·인공지능 등 꼽아
2023년 수교 60주년 맞이 '한-캐 CEO 대화' 출범 예정

[서울=뉴시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을 방문한 골디 하이더 캐나다경제인협회 회장 일행을 접견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 2022.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캐나다경제인협회(BCC·Business Council of Canada)가 민간 차원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양국 협력 유망분야를 선정해 '한국·캐나다 CEO 대화'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첫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22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19차 한·캐나다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전경련과 BCC 간 민간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경련과 BCC는 각각 연구기관을 통해 공동 추진한 '한·캐나다 경제협력 활성화 기회와 과제' 보고서에 따라 양국 협력 유망분야를 발굴했다. 이들은 양국 간 5가지 유망 협력 분야를 M(광물)·A(인공지능)·P(정책)·L(저탄소)·E(전기차)로 제시했다.

핵심광물은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요성이 커진 분야다. 핵심광물은 저탄소사회 실현을 위한 배터리, 촉매, 최첨단기기 등에 활용되지만 대체재 발견이 어려워 공급망 리스크가 존재하는 광물로 공급망 협력이 필수로 꼽힌다.

전경련과 BCC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캐나다와 광물자원을 활용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기술력이 높은 한국 간 산업의 상호보완적 측면이 높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 원천기술에 강점을 가진 캐나다와 한국의 첨단제조업 반도체, 자동차, 항공우주, 의약, 의료기기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조업도 양국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다.

캐나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한 국가다. 캐나다가 보유한 AI 인재 수는 세계 3위 수준(2018년 기준·1487명)이며 AI 학회연구자는 세계 5위(2018년 기준·815명)로 AI 인재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애플·아마존 등의 AI 연구소가 위치해 글로벌 기업들의 AI투자 핵심지로도 유명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핵심 정책의 우방 역할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는 아시아 교역 중 한국의 비중(9%·아시아 국가 중 3위)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해 향후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서 한국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는 실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한국 가입에 공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저탄소사회 전환을 위한 친환경기술 협력 역시 양국 간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꼽혔다. 캐나다는 세계 10위권의 수소에너지 생산국이자 글로벌 클린테크 혁신지수 세계 4위에 꼽히는 국가다.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분야에서 개발·협력이 기대된다.

미래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캐나다 연방 및 주정부가 적극 육성 중인 전기차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시는 2040년까지 모든 대중교통 버스를 전기차량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의 경우 2040년부터 주(州)내 모든 신규 판매 차량을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 장려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에 한국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커넥티비티, 전장부품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협력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전경련과 BCC는 양국 간 에너지 및 천연자원 개발 등 분야에서 민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캐나다 CEO 대화'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

권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해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신뢰할만한 파트너 발굴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좋은 파트너"라며 "양국 정부 간 기술협력과 상호 민간 기업인들의 심화된 교류를 위해 전경련과 BCC가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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