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2연속 '빅스텝'..스위스는 첫 '자이언트스텝'

김서영 기자 2022. 9. 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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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잉글랜드은행 전경. AP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두 번 연속 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BOE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0.5%포인트 인상에 동의했고 3명이 0.75%포인트 인상, 나머지 1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된다면 “필요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BOE는 지난달에도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1995년 2월 이후 27년 만에 금리를 최대 폭으로 올렸다. BOE는 지난해 12월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움직임을 시작해, 이번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영국 기준 금리는 글로벌 금융 위기 시절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10여년간 유지한 양적완화를 끝내고 국채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BOE는 보유 국채 8380억파운드(약 1331조원) 중 800억파운드(약 127조원)를 12개월에 걸쳐 줄이기로 했다.

전세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영국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이날 나란히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0.5%로 0.75%포인트 올리면서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스위스는 2015년 1월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바 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또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2.25%로 설정했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 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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