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조심하라"..故 이예람 사건 가해자, 2차 가해 정황 공개

이승철 2022. 9. 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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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가 추행 가해자인 장모 전 중사의 2차 가해에 시달렸던 구체적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국회에 제출한 수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장 중사는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며 "선배님들도 여군 조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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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가 추행 가해자인 장모 전 중사의 2차 가해에 시달렸던 구체적 정황이 공개됐습니다.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국회에 제출한 수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장 중사는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며 “선배님들도 여군 조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범행 이유를 묻는 동료에게 ‘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거다’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사건 뒤 이 중사는 장 중사와 마주치는 걸 피하려고 관사 밖 외출도 못 했습니다.

이 중사는 당시 상황을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 상담관에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가해자인 장 중사는 정상 출근하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장 중사가 피해자 추행 사실을 동료에게 누설하며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고 말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이 부대에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다만,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사망했다는 ‘부부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성추행 피해 뒤 찾아간 상담센터에서 이 중사는 남편에게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현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 부검 결과도 부부 불화설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됐습니다.

이 중사의 극단적인 선택 위험성은 성추행 사건 발생 직후 급증했고, 부대에서 겪은 2차 가해 등이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특검은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이런 수사결과를 종합해 지난 13일 공군본부 전익수 법무실장 등 장교 5명과 군무원 1명, 장 중사 등 군 관계자 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에 앞서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였던 ‘전익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 변호사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대법원은 오는 29일 장 중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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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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