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예람 중사 성추행 가해자 "여군 조심하라, 일상적인 일로 신고" 등 2차 가해

최유나 2022. 9. 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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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가해자가 이 중사 생전 당시 동료들에게 "여군 조심하라"고 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해자 장모(25) 중사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며 "여군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특검은 장 중사가 "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것"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는 등 가해 사실을 누설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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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것"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는 등 가해 사실 누설하기도
특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로 극단적 선택했다는 '부부 불화설'도 낭설"
오는 29일, 가해자 최종 공판일..2심서 징역 7년 선고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중사의 빈소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가해자가 이 중사 생전 당시 동료들에게 "여군 조심하라"고 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가해자 장모(25) 중사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며 "여군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특검은 장 중사가 "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것"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는 등 가해 사실을 누설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이 부대에 유포됐습니다.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가해자를 피해 다니기 위해 외출도 하지 못하면서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느낌'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가해자인 장 중사는 정상 출근하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어간 겁니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100일간 수사한 안미영 특별검사가 지난 13일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특검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부부 불화설'도 낭설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중사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에 담긴 문자 내용, 메모 등에는 부부가 이 중사 사망 직전까지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며 결혼생활 등 향후 계획을 얘기한 상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뒤 찾아간 상담센터에서 남편에게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피해자와 남편 간의 관계는 피해자의 자살 위험 요인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강제추행 및 공군 내 2차 피해 등으로 인한 좌절감과 무력감 등으로 자살에 이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3일 공군본부 전익수 법무실장(52·준장) 등 장교 5명, 군무원 1명, 장 중사 등 군 관계자 등 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검은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였던 '전익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35) 변호사도 구속기소하기로 했습니다.

대법원은 오는 29일 장 중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립니다. 앞서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는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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