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예람 중사 성추행 가해자 "여군 조심하라, 일상적인 일로 신고" 등 2차 가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가해자가 이 중사 생전 당시 동료들에게 "여군 조심하라"고 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해자 장모(25) 중사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며 "여군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특검은 장 중사가 "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것"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는 등 가해 사실을 누설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로 극단적 선택했다는 '부부 불화설'도 낭설"
오는 29일, 가해자 최종 공판일..2심서 징역 7년 선고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가해자가 이 중사 생전 당시 동료들에게 "여군 조심하라"고 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가해자 장모(25) 중사는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며 "여군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특검은 장 중사가 "이 중사가 받아줘서 그런 것" "가벼운 터치가 있었다"는 등 가해 사실을 누설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이 부대에 유포됐습니다.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가해자를 피해 다니기 위해 외출도 하지 못하면서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느낌'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가해자인 장 중사는 정상 출근하며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어간 겁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중사가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부부 불화설'도 낭설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중사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에 담긴 문자 내용, 메모 등에는 부부가 이 중사 사망 직전까지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며 결혼생활 등 향후 계획을 얘기한 상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뒤 찾아간 상담센터에서 남편에게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피해자와 남편 간의 관계는 피해자의 자살 위험 요인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강제추행 및 공군 내 2차 피해 등으로 인한 좌절감과 무력감 등으로 자살에 이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3일 공군본부 전익수 법무실장(52·준장) 등 장교 5명, 군무원 1명, 장 중사 등 군 관계자 등 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검은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였던 '전익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모(35) 변호사도 구속기소하기로 했습니다.
대법원은 오는 29일 장 중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를 내립니다. 앞서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는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통령실 ″사적 발언과 외교 성과 연결, 상당히 유감″…순방단 분위기는?
- 진중권, 윤 대통령 '사적 발언' 논란에 ″윤리위 열어야″
- 규제지역 풀리는 파주 가봤더니…″집값 하락 막기는 역부족″
- 한미 금리 차 1.5%p까지 벌어질 수도…″빅스텝 가능성 커져″
- 영탁 측 ''명예훼손 혐의 고소' 유튜버 검찰 송치'(전문)[공식]
- 트렁크에 골드바·금고엔 빽빽한 5만 원권…세금 안 내고 호화생활
- 러시아 동원령에 잇단 반전 시위…탈출 인파 몰리며 비행기표 매진
- 112신고 뒤 납치 차량서 뛰어내린 20대…'마약 판매상'
- ″가정주부 박수홍 형수 200억대 부동산 소유″…검찰 자금출처 조사 중
- 법원 ″홍원식 회장, 한앤코에 주식 넘겨라″…남양유업 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