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 신축안에 '시 도로' 포함..또 유통재벌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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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신축 계획안에 시 도로를 사업 터로 포함하는 계획안을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광주시가 2015년과 2017년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제출한 지구단위변경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신규 대체도로가 교통혼잡을 막을 수 없는데도 시유지를 사업 터에 포함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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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신축 계획안에 시 도로를 사업 터로 포함하는 계획안을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이 신축될 경우 교통혼잡이 예상되는데도 신규 대체도로만 만드는 내용이 포함된 계획안이 통과될 경우 2015·2017년에 이어 또다시 유통 재벌 특혜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신세계백화점 설명을 종합하면 백화점 쪽은 다음주께 서구 화정동 이마트 터와 인근 빈터(옛 모델하우스) 사이에 낀 시 도로인 군분2로 60번길(158m·400평) 가운데 일부 도로(83m·200평)를 사업 터에 포함해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 진출 27년을 맞아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을 대폭 확장해 ‘대규모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변신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려면 현재 둘로 쪼개진 터 사이에 있는 시 도로 일부가 편입돼야 기존 백화점 건물(4500평)의 두배 규모의 백화점(7600평) 신축이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은 83m 길이의 시 도로를 사업 터에 흡수하는 대신 117m 길이의 대체 신규 도로를 건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 계획안은 주변 교통혼잡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2017년 ‘광주시 도로 용량 편람’엔 종합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등이 몰려 있는 광천사거리 일대는 차량 지체율이 평균 120초로 나와 교통서비스 수준이 에프(F) 등급에 해당하는 곳으로 돼 있다. 2020년 이후 버스종합터미널 건너편에 48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써밋플레이스’가 들어섰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신축 공사도 진행 중이어서 교통혼잡은 더욱 심각해졌다.
광주시가 2015년과 2017년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제출한 지구단위변경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신규 대체도로가 교통혼잡을 막을 수 없는데도 시유지를 사업 터에 포함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광주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도시공간국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계획안 검토 뒤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2015년 때처럼 신규 대체도로로는 주변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복합쇼핑몰 건립 바람에 편승해 시민들이 겪을 교통 불편을 외면하는 시의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 바로가기 : 광주신세계, 시 도로까지 쇼핑몰 추진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708050.html?_ga=2.28682940.1262678485.1663456129-821683540.163583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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