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예고한 벤투호.. 23일 '이강인·김민재 활용법' 본다

서필웅 2022. 9.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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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벌써 4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단연 '변화'다.

김민재는 이날 벤투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6월 A매치는 워낙 어려운 경기들이었기에 제가 있었다고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6월에도 빠졌기에 이번에 가능한 한 팀에 어떻게 도움될지 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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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운동장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벤투 감독 "전체 플레이 방식 유지
두 경기 서로 다른 전술 시도 계획"
김 "부상당했던 4년 전보다 성장
이번에 내용·결과 모두 잡을 것"
이강인의 정확한 킥도 기대할 만
2019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벌써 4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단연 ‘변화’다. 부임 이후 일관된 스타일을 강조하며 대소동이한 전술과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벤투 감독이 최근 변화를 본격적으로 예고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첫 훈련이 열린 지난 19일 “이번 A매치 두 경기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도록 시도할 것이다”라고 밝힌 것. 자연스레 다가오는 두 차례의 평가전 양상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코스타리카와 평가전과 2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카메룬전에서 벤투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강인(왼쪽)이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카타르월드컵 본선 티켓 확정 이후 수차례 변화를 암시한 적이 있다. 지난 6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이후에도 “상대에 따라 접근법을 영리하게,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건 맞다. 월드컵 예선과 완전히 같진 않을 듯하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당시에도 “4년간 해온 우리 스타일은 유지한다. 강팀이라고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적어도 본선 상대에 맞춘 ‘전술적 조정’은 예상됐다. 그리고 6월 A매치 중 브라질전을 제외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전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이번 9월 2연전에서는 이보다 더 본격적인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4년 동안 해온 우리 플레이 방식이 있기에 전체적인 스타일이나 경기 아이디어는 동일할 것”이라면서도 “전술적인 새로운 시도는 있을 것이다. 일단 두 경기에서 같은 전술을 쓰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소집에서 부상과 이적 여파로 함께하지 못했던 수비 기둥 김민재(26·나폴리)와 1년6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이강인(21·마요르카)의 합류가 변화폭을 더 크게 할 여지가 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시즌 초반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유럽무대에서 확인된 이들의 경쟁력이 좀 더 과감한 시도를 가능케 할 수 있다. 이 중 이강인은 특유의 정확한 킥이 본선에서 강호를 상대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이번 소집을 통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수비수 김민재가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기에 김민재 합류로 6월 A매치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수비에서 안정을 도모해 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김민재는 이날 벤투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6월 A매치는 워낙 어려운 경기들이었기에 제가 있었다고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6월에도 빠졌기에 이번에 가능한 한 팀에 어떻게 도움될지 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4년 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마지막 순간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그는 “지난 월드컵은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 다시 좋은 기회가 왔고, 저는 그때보다 더 성장했다”면서 “월드컵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니 더 잘하고 싶다. 이를 위해 이번 경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 본선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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