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가 10% 더 내리면 투자적기..자산의 5~10%는 金으로 담아라
마크 모비우스의 혜안
한국시장 기술주 크게 하락
이제 투자해도 된다고 판단
인플레엔 기술력 갖추고
가격결정권 지닌 기업 유망
◆ 세계지식포럼 ◆
22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마크 모비우스와의 대화: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 찾기' 세션에서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설립자는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지만 다시 투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프랭클린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을 지내며 자금 500억달러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리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전체 통화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 변동성도 높다"면서 "연준은 가상자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해 인플레이션을 관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금리 인상이 앞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아직 자산가격이 바닥을 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투자를 꺼릴 때를 투자 적기로 볼 수 있는데 아직은 낙관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때가 투자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자신만의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부채 비율이 50% 이하인 기업, 이익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곳이 좋은 기업"이라며 "최근에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ESG 분야에서 탁월한 기업도 투자하기 좋은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고 전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한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종목이 전반적으로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생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추고 가격 결정권을 지닌 회사가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투자하기 적절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에 금을 편입시킬 것을 주문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금은 투자 성과 측면이 아니라 안전자산 측면에서 일부 보유하는 것이 좋다"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10%가량 보유하면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S 공포 18개월간 세계 휩쓸것"…헤지펀드 큰손의 경고 [세지포]
- "내 대출 어쩌라고"…한은총재 10월 빅스텝 시사
- 채권금리 11년7개월만에 최고치…주담대 더 뛴다
- "韓 지역주의, 美 인종주의만큼 심각"…후쿠야마 경고 [세지포]
- `원화값 쇼크` 2008년 금융위기 악몽 떠오르는데…"유동성 아직은 괜찮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금융당국이 손보려는 농협중앙회...NH농협금융 지배구조 ‘복마전’ 왜?
- 대만 치어리더 한국스포츠 첫 진출…K리그 수원FC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