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주에 밀려 트레이드됐던 그 선수.. 그런데 블게주보다 홈런 더 쳤다?

김태우 기자 2022. 9.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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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디 텔레즈(27‧밀워키)는 2013년 토론토의 3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1루와 지명타자를 소화하는 선수였고, 이는 텔레즈의 포지션과 정확하게 겹쳤다.

토론토는 활용도가 낮아진 텔레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고, 당시 우완을 상대로 한 좌타자가 필요했던 밀워키가 손을 잡았다.

그러나 텔레즈로서는 게레로 주니어의 등장이 트레이드로 이어지고, 그것이 자신의 경력 전환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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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이적이 오히려 경력의 전환점이 되어가고 있는 라우디 텔레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라우디 텔레즈(27‧밀워키)는 2013년 토론토의 3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의 끝자락이었다. 전체 순번은 895번이었다. 지명 당시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힘은 좋았지만 여러모로 타격에 약점이 많다는 게 스카우팅 리포트였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느렸고, 수비 범위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특유의 파워를 보여준 텔레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얻는다. 30라운드 지명 선수치고는 비교적 순탄한 마이너리그 과정을 밟은 셈이다.

2019년에는 21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토론토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타율은 여전히 낮았지만, 그래도 한 방이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애당초 텔레즈를 장기적인 자원으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1루 전향에서 잘 드러났다.

게레로 주니어는 1루와 지명타자를 소화하는 선수였고, 이는 텔레즈의 포지션과 정확하게 겹쳤다. 토론토는 활용도가 낮아진 텔레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고, 당시 우완을 상대로 한 좌타자가 필요했던 밀워키가 손을 잡았다. 7월 7일 토론토는 우완 보든 프랜시스와 트레버 리차즈를 받는 선에서 텔레즈와 인연을 정리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텔레즈를 보내는 데 아쉬움이 큰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텔레즈는 트레이드를 전기로 삼았다. 오히려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에는 밀워키가 더 나았다. 완전한 주전 선수가 된 올해는 22일(한국시간) 현재 벌써 141경기에 나갔다. 타율은 0.222로 여전히 낮지만, 벌써 32개의 홈런과 85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비율이 개인 경력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며 선구안도 개선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가 시즌 148경기에서 타율 0.279, 30홈런, 8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텔레즈가 홈런을 더 쳤다. 트레이드도 밀워키의 승리로 끝나고 있다. 당시 트레이드의 메인칩이었던 리차즈는 토론토 이적 후 90경기에 꾸준히 나가고는 있지만 이적 후 평균자책점은 4.65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타자의 능력만 놓고 보면 게레로 주니어가 더 좋은 선수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큰 건 맞는다. 그러나 텔레즈로서는 게레로 주니어의 등장이 트레이드로 이어지고, 그것이 자신의 경력 전환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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