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 "한국, 칩4 안하면 안되나".. 與 윤상현 "주제넘은 간섭"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가 한국·미국·일본·대만 간 반도체 협의체인 ‘칩4′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2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반대에 이은 주제 넘은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귀가 의심스러운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장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국회 의원 사무실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칩4 관련 구체적 진척 상황 등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이 ‘칩4′에 참석하지 않으면 안되냐” “중국까지 포함한 ‘칩5′는 어떠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이웃나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고려·조선시대에 머물고 있는 발언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고 했다. 공급망 대란 속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 나아가 자유·민주 진영 국가 간 연대체라 볼 수 있는 ‘칩4′ 가입이 대한민국의 ‘주권 사항’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한국과 미국 간 지금까지의 반도체 상호협력 관계상 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했다. 싱 대사는 양 의원과의 면담에서 미 의회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반도체 산업도 제제당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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