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세금 체납자 이놈!'..차 트렁크에 비밀금고, 사모펀드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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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직원들이 세금 체납자의 행방을 묻자, 함께 사는 사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체납자 동거인 : 계셨는데, 진해 가셨어요. 국세청 징수반 : 지금 여기 거주하는 걸로 확인했는데요.]
[국세청 징수반 : 세금을 안 내려고. 체납자 동거인 : 도망을 갔겠지, 어디로 도망을 갔겠지.]
국세청이 지난 6월까지 상습적으로 고액을 체납한 의사와 변호사 등에게서 환수한 세금은 1조 2천5백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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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직원들이 세금 체납자의 행방을 묻자, 함께 사는 사람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체납자 동거인 : 계셨는데, 진해 가셨어요.
국세청 징수반 : 지금 여기 거주하는 걸로 확인했는데요.]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국세청 징수반 : 세금을 안 내려고.
체납자 동거인 : 도망을 갔겠지, 어디로 도망을 갔겠지.]
급기야 직원들을 밀쳐냅니다.
[체납자 동거인 : 아이, 좀 저리 비키세요.]
경찰까지 왔지만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체납자 동거인 :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되냐고요.
국세청 징수반 : 저기 누구 있어요? 저기 있죠?]
소방대원이 잠긴 문을 따고 나서야 민망한 듯 체납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세청 징수반 : 선생님, 계시면서 왜 안 나오셨어요?
체납자 : 아이고...]
국세청이 집을 뒤져서 현금 1억 원을 찾아냈습니다.
이 남성은 세금 10억 원을 안 내고 사실혼 배우자 집에 숨어 살았습니다.
덮어놓은 천을 벗기자 단단한 금고가 나옵니다.
[국세청 징수반 : 금고 두 번째.]
5만 원짜리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14억 원을 체납한 남성이 직원 명의 오피스텔에 숨겨놓은 금고들입니다.
차 트렁크에도 비밀 금고를 만들어 1억 원 상당의 현금과 골드바 등 곳곳에 13억 원을 숨겨뒀던 체납자도 있었습니다.
이런 현장 수색 말고도 국세청은 처음으로 사모펀드까지 조사했습니다.
비공개로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돈을 넣어놓으면 모를 거라 생각했던 체납자를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김동일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징수 기관 최초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체납자를 전수 조사하여 출자금을 압류했으며...]
국세청이 지난 6월까지 상습적으로 고액을 체납한 의사와 변호사 등에게서 환수한 세금은 1조 2천5백억 원.
하반기엔 추가로 527명의 고액 체납자를 지정해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조기호입니다.
(취재 : 조기호 / 영상취재 : 김민철 / 영상편집 : 윤태호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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