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핀란드, 조지아 국경 크게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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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역 예비군 대상 동원령을 내린 하루 뒤인 22일 러시아 남성들이 '러시아 탈출'에 나서 국경을 접한 북쪽의 핀란드와 남쪽의 조지아 국경통과지에 차량이 몰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언이 있은 21일 당일 밤에 러시아 차량이 증가해 9곳의 국경통과 검문소가 평일인데도 바빠졌다.
조지아는 아르메니아, 터키 등과 함께 러시아인이 무비자로 비행기와 차량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데 이들 국가 중 국경 접근이 가장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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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역 예비군 대상 동원령을 내린 하루 뒤인 22일 러시아 남성들이 '러시아 탈출'에 나서 국경을 접한 북쪽의 핀란드와 남쪽의 조지아 국경통과지에 차량이 몰리고 있다. 덩달아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표 값이 치솟았다.
러시아와 접한 핀란드 동부 국경에 도착하는 러시아 차량이 간밤에 "눈에 띄게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 블름버그 통신 등이 핀란드 국경경비대를 인용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언이 있은 21일 당일 밤에 러시아 차량이 증가해 9곳의 국경통과 검문소가 평일인데도 바빠졌다. 그러나 혼란 같은 것은 없이 모두 잘 통제된 상태였다고 핀란드 국경경비대 책임자가 로이터에 말했다. 통신은 22일 오전 상황에서 밤보다 차량이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
야간에 국경을 넘은 러시아인 숫자는 아직 주말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1일 하루 동부 국경을 통해 핀란드로 넘어온 러시아인은 4824명으로 일주일 전 같은 요일의 3133명에 비해 53%가 급증했다.
러시아와 1300㎞의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여전히 러시아인에게 육로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자유로운 유럽대륙 여행과 체재가 이슈화되면서 최근 비자 발급 규모를 10분의 1로 줄이긴 했다.
남쪽의 조지아 국경에도 러시아 차량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지아는 아르메니아, 터키 등과 함께 러시아인이 무비자로 비행기와 차량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데 이들 국가 중 국경 접근이 가장 용이하다. 전날 푸틴 대통령의 오전 10시 동원령 발언 직후 몇 '분' 만에 이들 무비자 국가들 수도로 가는 모스크바발 비행기표가 매진되었다.
그러나 22일 오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비행기표 매진 등 러시아인의 '대탈주' 뉴스는"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은 페스코프 언급이 있기 직전 22일 상황으로 수도 모스크바에서 가까운 인접국 도시로 나가기만 하는 편도 비행기값이 5000달러(700만원) 넘게 뛰었으며 사오일 치의 거의 모든 티켓이 이미 매진되었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소셜 미디어 상에는 러시아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에 관한 어드바이스가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다. 구글에 탈출 관련 검색량이 급증한 가운데 '팔을 부러뜨리는 법'에 관한 검색도 늘고 있다고 한다. 동원 대상이 되더라도 군대를 안 갈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 남성들의 필사적인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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