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발달장애인 운동회.."오늘만큼은 내가 최고의 선수다"
[앵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발달장애인들의 사회 참여가 그동안 제한됐는데요,
3년 만에 다시 발달장애인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그동안 연습했던 기량을 모처럼 마음껏 뽐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합니다."]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발달장애인들.
정신을 집중하고, 표적을 향해 다트를 던집니다.
실수가 나와도 박수로 응원하고, 서로 웃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바로 옆 경기장에선 농구가 한창입니다.
일반 농구와 달리 드리블 없이 공을 잡고 열 발짝은 뛰어도 됩니다.
조금은 느려 보이지만 패스도 하고 슛도 날리고 마음은 프로 선수 못지 않습니다.
[권현우/서울 밀알학교 중학교 1학년 : "오늘만큼은 내가 최고의 선수다!"]
이번 대회를 기다리며 지난 5월부터 연습을 해온 심휘교 선수.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큰 점수 차로 경기에선 졌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심휘교/서울 밀알학교 중학교 2학년 : "친구들의 응원과 환호 소리에 힘이 나고 너무 즐거웠어요."]
이번 대회에서는 농구와 다트 등 경쟁 분야 5종목과 악력과 제자리 멀리뛰기 등 비경쟁 분야 3종목이 열렸습니다.
또 팀 바스켓과 원판 돌리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도 진행됐습니다.
발달장애인 250명과 자원봉사자 150명 등 모두 550명은 서로 어울리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동안 사회 참여가 제한됐던 발달장애인 선수들은 3년 만에 열린 운동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원희재/2022 어깨동무 스페셜 운동회 대표 선수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팀워크를 이뤄가며 연습한 모습이 보여서 정말 감동이에요."]
올해 운동회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학교와 시설 12곳이 참여했지만, 내년에는 전국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기시다-바이든 ‘짧은 만남’…“이 XX들이” 막말 논란도
- “스토킹한 여성 어머니 살해, 보복 아니다?”…이석준, 2심 시작
- ‘두 달 지각’ 국가교육위…이배용 위원장은 ‘국정교과서’ 주도 경력
- 환율 1,400원 돌파…0.5%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
- [제보영상] 음식값 환불받은 두 여성의 황당한 행동
- 추석 연휴 부산 모녀 사망 사건…타살 의심 정황 속속
- [탐사K/론스타ISDS]⑨ 먹튀·속튀 아니고 “짜튀”…“국정조사해야”
- “10월부터 日 자유여행?”…기시다 총리 뉴욕서 발표
- “정상화 물꼬” VS “굴종 외교”…여야 엇갈린 반응
- [영상] “화장실 가고 싶어요, 문 열어 주세요”…버스에 7시간 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