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발달장애인 운동회.."오늘만큼은 내가 최고의 선수다"

전현우 2022. 9. 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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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발달장애인들의 사회 참여가 그동안 제한됐는데요,

3년 만에 다시 발달장애인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그동안 연습했던 기량을 모처럼 마음껏 뽐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합니다."]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발달장애인들.

정신을 집중하고, 표적을 향해 다트를 던집니다.

실수가 나와도 박수로 응원하고, 서로 웃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바로 옆 경기장에선 농구가 한창입니다.

일반 농구와 달리 드리블 없이 공을 잡고 열 발짝은 뛰어도 됩니다.

조금은 느려 보이지만 패스도 하고 슛도 날리고 마음은 프로 선수 못지 않습니다.

[권현우/서울 밀알학교 중학교 1학년 : "오늘만큼은 내가 최고의 선수다!"]

이번 대회를 기다리며 지난 5월부터 연습을 해온 심휘교 선수.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큰 점수 차로 경기에선 졌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심휘교/서울 밀알학교 중학교 2학년 : "친구들의 응원과 환호 소리에 힘이 나고 너무 즐거웠어요."]

이번 대회에서는 농구와 다트 등 경쟁 분야 5종목과 악력과 제자리 멀리뛰기 등 비경쟁 분야 3종목이 열렸습니다.

또 팀 바스켓과 원판 돌리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도 진행됐습니다.

발달장애인 250명과 자원봉사자 150명 등 모두 550명은 서로 어울리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동안 사회 참여가 제한됐던 발달장애인 선수들은 3년 만에 열린 운동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원희재/2022 어깨동무 스페셜 운동회 대표 선수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팀워크를 이뤄가며 연습한 모습이 보여서 정말 감동이에요."]

올해 운동회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학교와 시설 12곳이 참여했지만, 내년에는 전국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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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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