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망덕포구 밤샘 전어잡이..3년 만에 축제도
[KBS 광주] [앵커]
전어가 가장 맛있는 가을을 맞아 광양 망덕포구 어민들이 밤잠을 미루고 전어잡이에 나섰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전어축제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현장을 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작은 조명을 밝힌 어선 한 척.
바닷속에서 그물을 건져내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생선이 꼼짝없이 걸려 올라옵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가을철 대표 별미, 전어입니다.
[조상래/어민 : "아무리 피곤해도 피곤한 줄 모르고 전어가 올라오지 않을 때는 시간이 얼마 못해도 엄청나게 피곤하고..."]
조업을 마치고 항구에 돌아온 어선.
물고기 창고에는 갓 잡은 싱싱한 은빛 전어가 한가득입니다.
30㎏이 넘는데,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어부의 얼굴은 여유롭습니다.
[진용현/어민 : "최근에는 태풍도 오고 해서 (물)고기가 전혀 안나왔어요. (그런데) 3일 전에 100㎏ 넘게 잡았으니까 기분이 좋고..."]
섬진강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인 망덕포구 앞바다.
물살이 빠른 곳으로, 그만큼 전어의 운동량도 많아져 살이 탄탄한 게 특징입니다.
올 가을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망덕포구 전어축제도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마을은 들뜬 분위기입니다.
[최규석/상가번영회장 :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전어가 가을 전어입니다. 광양 망덕포구 전어축제에 오시면 대한민국 최고의 전어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내일(23)부터 사흘간 열리는 광양전어축제에서는 무형문화재인 전어잡이 소리 시연과 맨손 전어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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