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제작진 "개입 사실이지만 조작 아냐" [전문]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22. 9.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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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2’ 제작진 “개입 사실이지만 조작 아냐” [전문]

MBN ‘고딩엄빠’ 제작진이 조작 방송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16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하리빈과 그의 남편 김경민의 일상이 공개됐다.

슬하에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을 둔 두 사람. 하리빈은 첫째 아들이 어린이집 하원 후 집에 돌아오자 두 아이를 동시에 돌보다 지쳤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근무 중인 남편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다. 방송에서는 13통의 부재중 전화가 온 것으로 그려졌다. 하리빈은 야근을 해야 한다는 남편의 이야기에, 직접 사장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야근이 부당하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하리빈과 남편은 상담센터에 방문, 전문적인 솔루션을 받으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하리빈은 직접 SNS를 통해 제작진의 개입과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사전 인터뷰 때 남편에게 연락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하루에 13통까지 한 적이 없다. 방송 당일에도 그랬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제작진 번호를 내 이름으로 저장해서 13통을 걸었다고 하더라”면서 “전화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가들이 전화해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리빈은 ‘촬영’ 거부 발언을 ‘육아’에 대한 거부 의사처럼 편집하기도 했다면서 “짜깁기와 편집으로 방송이 이상하게 나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가 악플을 보고 욕을 먹는 건 괜찮은데 내 본 모습이 아닌 모든 것이 거짓이고 과장된 모습으로 억울하게 욕을 먹으니 이게 맞나 생각이 든다. 분명 처음 취지는 편견을 없앤다고 해서 촬영을 결심했는데 편견만 키운 것 같아 마음이 참 씁쓸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고딩엄빠2’ 제작진은 22일 개입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조작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출연 가족들과 사전 논의를 통해 그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 중이라며 “방송 이후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딩엄빠2’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MC들과 만나는 스튜디오 녹화 때 제작진은 출연진과 함께 방송 내용을 함께 보면서 내용 수정이 있는지 출연자에게 먼저 확인을 요구한다. 이번 편에도 출연자 하리빈 씨가 녹화하는 과정에서 할머니와 통화한 것이 남편이랑 통화한 것처럼 나왔다며 수정을 요청해 방송에서 제외한 부분이 있었을 뿐 다른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조작 방송'에 대해선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하리빈 씨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그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딩엄빠2’ 제작진 입장문 전문>

저희 <고딩엄빠>는 최초의 기획 의도에 따라 10대에 부모가 된 아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며 도움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방송에 나갈 일상을 촬영하기 전, ‘고딩엄빠’ 가족들을 만나 긴 시간을 할애해 대화를 나누고, 미팅 이후에도 계속 촬영 내용에 대해 공유하며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방송 이후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딩엄빠’ 출연자들이 MC들과 만나는 스튜디오 녹화 때에, 제작진은 출연진과 함께 방송 내용을 함께 보면서, 내용 수정이 있는지 출연자에게 먼저 확인을 요구합니다.

이번 편에도 출연자 하리빈 씨가 녹화하는 과정에서 할머니와 통화한 것이 남편이랑 통화한 것처럼 나왔다며 수정을 요청해 방송에서 제외한 부분이 있었을 뿐 다른 요구사항은 없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조작 방송'에 대해선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하리빈 씨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는 제작과정에 있어 양측 간 오해로 벌어진 일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그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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