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24년 만에 엔화매수 개입..달러당 140엔대 회복

박양수 2022. 9. 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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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이 급격한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약 24년 만에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22일 저녁 무렵에 이뤄진 일본은행의 엔화 매수 개입 영향으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70엔 근처까지 회복하는 등 엔화 가치가 이날 가장 낮았을 때와 비교해 5.2엔 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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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으로 달러당 5.2엔 회복"..美 금리인상에도 일본은 금융완화 고수
엔화 <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이 급격한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약 24년 만에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22일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엔화 가치가 기록적으로 하락하자,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실시했다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밝혔다.

그는 "조금 전에 단호한 조치를 단행했다"면서 "정부로선 (외환의) 과도한 변동을 우려하고 있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계속 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 외환 시장에선 장중 한때 엔화가 달러당 145.89엔을 기록하는 등 약 24년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종료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기존의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혀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00∼3.25%로 결정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지자 외환시장에선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개입 직후 엔화 가치는 급반등해 달러당 140엔대까지 회복했다. 22일 저녁 무렵에 이뤄진 일본은행의 엔화 매수 개입 영향으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70엔 근처까지 회복하는 등 엔화 가치가 이날 가장 낮았을 때와 비교해 5.2엔 정도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것은 1998년 6월 17일 이후 약 24년 3개월 만이다.

지난 2011년 11월 4일에도 일본 정부·일본은행에 의한 외환 개입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엔화 강세에 따라 엔화를 매도하는 개입이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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