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돌파..0.5%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

서영민 2022. 9.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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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기준금리를 0.75%p 또 올렸습니다.

한국과 미국 금리는 한달여 만에 다시 역전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이후 13년 반 만에 1,40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 당 1409원 70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이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다시 1,40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한미 대통령의 만남에서 금융 안정을 위한 조치에 통화스와프가 포함됐다는 대통령실의 발표도 소용 없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영향이 그만큼 컸습니다.

이제 한국 기준금리는 2.50%인데, 미국은 3에서 3.25%로 더 높아졌고,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제 투자자 입장에선 원화 상품보다 더 안전한 달러 상품이 금리까지 높아졌으니, 달러 선호 현상이 더 강해지는 겁니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피는 0.6% 정도 하락한 233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자 정책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은행 총재의 말이 바뀌었습니다.

기준금리를 0.25%p씩 천천히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던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러한 전제 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흐름 면밀히 검토한 후에 앞으로 기준금리의 인상폭 시기 경로등을 금통위에서 결정하겠습니다."]

특히 수입 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환율을 감안한 정책결정 방침을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음 금리 결정 때 0.5%p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를 좁혀 환율 안정을 꾀할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당장 환율이 당분간은 불확실한 상황으로 갈 것 같다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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