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금리 역전에 환율·증시 출렁..한은은 빅스텝 시사
[앵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즉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우리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미국이 지난밤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한번에 0.75%p 올렸습니다.
돈줄을 조이면 그만큼 달러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어제보다 3.8원 상승한 1,398원에 개장한 뒤 바로 1,400원을 넘어섰고요.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장 마감 직전 1,413.5원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1,40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 만입니다.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동원령 발포로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투자심리는 꽁꽁 얼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0.63% 내린 2,332.31, 코스닥지수는 0.46% 내린 751.41에 마감됐습니다.
대형주 중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장주 중에선 네이버, 카카오 등이 대거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앵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다시 커지면서 우리 금융당국도 가만있을 수는 없을 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한국은행에서는 당장 20일 뒤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가 열립니다.
환율까지 연일 치솟으며 일단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기정사실이 됐는데, 인상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는데요.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올해 10월, 11월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한은은 또다시 빅스텝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 역시 비싸진 달러를 쫓아 국내 자금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단 우려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촘촘히 관리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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