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뉴욕서 두차례 '짧은 환담'..정식회담은 불발

박민철 2022. 9. 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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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미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발표한 정식 정상회담이 아닌 '48초 대화'를 포함한 두 번의 '짧은 환담'에 그쳤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감염병 퇴치를 위해 각국이 기금을 모으자는 행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참석 대상이 아니었지만 나중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한미 정상의 만남은 이 행사가 끝난 뒤 이뤄졌습니다.

형식을 갖춘 정식회담 대신 '환담' 형식으로 만난 건데 약 48초 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만났습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은 미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김성한/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외환시장 협력'의 의미를 담았던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합의보다 '실행'이라는 진전된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이 불발되고 짧은 환담에 그친 것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이른바 '플랜B'를 가동한 거라고 했습니다.

두 정상이 사전에 미 인플레 감축법 등 현안을 집중 검토할 것을 양측 NSC에 지시했고, 환담을 통해 정상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언급은 없이 공급망 문제 등 경제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전기차 생산 기업의 불이익을 어떻게 해소할 지 구체적 해법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근혁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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