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신 '94만 유튜버'로…오은석의 도전 [고졸 마이스터 기획 7편]

서진석 기자 2022. 9.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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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직업계고 학생들의 교육 실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직업계고를 나와 대학을 합격했지만 내게 맞는 스타트업을 찾아 취업을 선택한 졸업생을 만나봅니다.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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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앵커

네, 영상 속의 주인공이죠. 

직업계고인 미래산업과학고를 졸업하고 구독자 100만 명에 육박하는 유튜브 채널 '긱블'에서 재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은석 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은석 씨, 안녕하세요. 

영상에서도 봤지만, 영상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하고 또 국무총리를 만나서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본론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대학을 자퇴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70%가 요즘 대학에 간다고 해요. 

그런데 다니던 대학을 그만둔다,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은석 / 유튜브 긱블(활동명 잭키) 

사실 저는 대학교를 입학을 하고 자취방까지 구해놓은 상태였는데요. 

앞서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저는 고등학교 때 현재 긱블과 함께 협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계셨던 현 긱블의 부대표이신 민바크님께서, 입학하고 난 뒤에 저에게 우리 회사가 함께 해보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런데 제가 힘들게 공부해서 입학한 대학을 자퇴하기란 쉽지가 않잖아요. 

그런데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내가 대학에 가서 전공 관련된 지식을 더 배울까, 아니면 이 회사를 들어가서 더 재미난 것들을 만들고 즐겨볼까 이걸 고민하다가, '아 내가 이 회사에 들어가야만이 내 모든 걸 다 표출하고 만들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대학교를 자퇴하고 긱블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그래서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 걸까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도 궁금합니다.

오은석 / 유튜브 긱블(활동명 잭키) 

저는 생소하겠지만 '메이커'라는 직함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메이커라는 게 이름만 들었을 때 무언가를 만드는 건데요. 

말 그대로 작품, 정말 기발한 작품, 자동차 타이어를 갖다가 자전거를 만든다든가, 1천 번 이상 물수제비를 튀길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등, 이런 기발한 장치를 처음부터 제작, 디자인 그리고 직접 용접 같은 메이킹까지 한 번에 하는 그런 직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모든 과정을 다 하는 '메이커'.

20대 청년, 참 많은 청년들이 지금 아직 하고 싶은 게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잘할 수 있는 건 뭘까' 이렇게 잘 모르기도 해요. 

그런데 은석 씨는 하고 싶은 게 상당히 명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을까요?

오은석 / 유튜브 긱블(활동명 잭키) 

사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저는 손으로 뭐 깨작깨작 만드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그러던 도중에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3D프린터를 만났을 때는 만들기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자동차 안에 엔진 변속기 등 그런 기계 장치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그런 것들을 3D 프린터를 통해서 직접 설계하고 만들고 또 손으로 조립하는 경험들이 그대로 저한테 흡수가 되고, 지금 긱블에 와서까지 녹아들어서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이혜정 앵커 

나의 꿈을 펼쳐줄 수 있는 학교 교육. 

학교에서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계신 곳 긱블이라고 들었어요. 

여기는 어떤 곳일지 또 궁금하네요.

오은석 / 유튜브 긱블(활동명 잭키) 

네, 저희는 과학 공학을 주제로 재미있는 영상들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사실 과학 공학이라는 주제를 딱 이름만 들었을 때는 뭔가 공부만 해야 할 것 같고….

이혜정 앵커 

어렵게 들립니다.

오은석 / 유튜브 긱블(활동명 잭키) 

지루하기도 하고 이런 느낌인데, 사실 그 벽을 넘어서게 되면 정말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자동차가 앞으로 가는 것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기술들이 들어가는데 그런 재미난 점들을 사람들에게 대중들에게 알리는 게 저희 긱블 스타트업의 비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혜정 앵커 

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을 좀 드릴게요. 

많은 중고등학생 우리 후배죠, 이런 후배들이 지금 진로와 또 '앞으로 나는 뭐를 해서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후배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어떤 조언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은석 / 유튜브 긱블(활동명 잭키) 

저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음악이라든가, 그림이라든가, 굉장히 많은 것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것처럼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 잘 하는 게 뭔지, 정말 폭넓게 해봐서 그걸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걸 찾아냈다면 그것을 더욱더 즐기고 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가장 진로 선택의 큰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혜정 앵커 

내가 자라는 것을 찾고 또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면, 그게 대학이든 아니면 한 발 먼저 취업해서 기업이든 자기 꿈을 찾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참 좋은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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