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든 매운 파월의 '스텝'

이윤희 2022. 9.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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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미 기준금리 인상 악재가 선반영된 까닭에 22일 국내 증시는 제한된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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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코스피 2025까지 하락할수도
국내 증시 박스권에 머물듯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미 기준금리 인상 악재가 선반영된 까닭에 22일 국내 증시는 제한된 낙폭을 보였다.

하지만 미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방침을 명확히 한 까닭에 증시 약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급리 인상 등에 따른 증시의 불확실성이 11월까지 연장됐다며 국내 증시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 센터장은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금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물가를 잡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까닭에 이제 기본적으로 연 4% 기준금리로 들어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다음 FOMC가 예정된 11월 초까지 연장됐다고 판단했다. 노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라는 악재에 증시가 상당 기간 시달릴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과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정한 코스피지수 바닥은 2050선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금리가 연 4%대에 육박하면서 증시 자체의 매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침체 위험이 커질수록 장기금리 상승도 쉽지 않아 코스피는 전 저점 테스트 가능성이 높으나, 점차 하락 폭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길어지면서 달러 강세로 환율이 상승해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유입되기 어렵다"며 "연준 결과 여파로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나 코스피지수 2300 이하에선 반도체 위주의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300을 하회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 증시의 하락은 연초부터 시작됐지만, 우리 증시 조정은 작년 7월부터 시작돼 주가와 통화에 반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가 2300선이 붕괴돼 새로운 저점을 향해 간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확정 실적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 배 수준으로 지난 7월 4일 연저점 수준에 있기 때문에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견조할 것"이라면서 "업종 관점에서는 자동차, IT 등의 고환율·공급난 수혜주,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과 대만 군사 마찰 가능성에 따른 방산주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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