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사츠 "민간건축 정보 불균형, 올라로 해결"

남혁우 기자 2022. 9. 22. 1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간건축은 정보 불균형이 극심한 시장 중 하나다.

복잡한 설계 면과 수많은 자재관리, 잦은 설계 변경 등 건축주와 건축사 간 정보격차를 발생시키고 오해나 피해를 일으킨다.

에르사츠는 건축주, 건축사 간 정보의 불균형과 불합리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현실(VR) 건축 플랫폼 '올라'를 선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르사츠 민경석 CTO, 복잡한 설계 도면 가상현실에 구현

(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민간건축은 정보 불균형이 극심한 시장 중 하나다. 복잡한 설계 면과 수많은 자재관리, 잦은 설계 변경 등 건축주와 건축사 간 정보격차를 발생시키고 오해나 피해를 일으킨다.

에르사츠 민경석 CTO

이러한 문제가 악화하면 건축주는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건축사를 컨트롤하지 못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원하는 건물을 짓지 못한다. 반면 건축사는 시장의 불신으로 인해 기업을 알릴 기회를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에르사츠는 건축주, 건축사 간 정보의 불균형과 불합리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현실(VR) 건축 플랫폼 ‘올라’를 선보였다.

민경석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건축과 설계를 좋아해서 일을 시작했는데 막상 겪고 보니 시장 참여자 사이에 정보의 불균형, 그리고 진행 정마다 불합리성이 많이 보였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라는 주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하던 디지털 트윈을 일반 건축주도 활용할 수 있도록 VR기술을 도입한 플랫폼이다.

게임엔진 유니티로 건축 도면을 3D로 구현해 시공 전 가상공간에서 건축물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폰,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건물을 둘러보거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해 실제 공간의 느낌은 어떤 체감도 가능하다.

올라로 구현한 건물 '안도타다오 4x4하우스'(이미지=에르사츠)

실제 도면을 기반으로 구현한 만큼 전선 위치, 동선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건축물을 사전에 체험하면서 건축주가 예상한 의도대로 설계가 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지도와 연계해 실제 건물이 위치한 보이는 뷰, 주변 동선 등까지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전문가와 결과물을 보며 설계를 수정하고, 변경된 내용은 모두 클라우드상에 저장해 의사소통의 오류를 최소화했다.

민 CTO는 ”일본에서 유학하고 건축설계사무소 ‘노이즈(noiz)’에서 활동하면서 설계를 비롯해 게임엔진 등에 대한 기술도 배울 수 있었다”며 특히 군대 복무 절의 경험이 올라를 개발하는데 많은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민경석 CTO의 노이즈 재직 시절 작품 '하우스 인 토도로키'(이미지=에르사츠)

그는 “군 내에서 특정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건축 전문가가 없어서 이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마침 당시 유니티엔진이 무료로 풀린 상황이라 이를 활용해 도면을 3D로 구현했더니 모두 한번에 이해하는 것을 보고 시각적인 체험의 중요성을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올라는 건축사에서 사전에 제작한 가상 건축물 및 건축사도 건축주에게 소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물을 짓고 싶지만 아직 명확한 아이디어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에르사츠는 사전 인터뷰 및 미팅을 통해 건축사의 특징과 개성을 확보하고 이에 적합한 건축주를 연결시킨다는 비전이다.

민경석 CTO는 “건물은 사람이 주거하는 공간이자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그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적어서 너무 가격이 저렴한 것만 찾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외각으로 소규모 건축 붐이 일면서 건축에 대한 인식과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에르사츠와 올라가 이러한 시기에 민간건축 문화의 발전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