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완패'..당분간은 비상경영진 체제로

전서인 기자 2022. 9.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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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유업 경영권을 놓고 오너 일가와 사모펀드가 다툼을 벌였는데, 법원이 오너 일가에 계약대로 주식을 넘기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오너 홍원식 회장 측이 즉시 항소하기로 해 소송전이 길어지게 됐습니다. 

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단은 지난해 4월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 후 논란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자, 오너인 홍원식 회장은 회장직 사퇴와 함께 경영권 매각을 발표했습니다. 

[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사모펀드 한앤코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홍 회장은 이면계약의 존재와 쌍방 대리 문제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법적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1년여간의 법적 공방 후 1심 법원은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한앤컴퍼니는 신속한 경영권 이양을 촉구했지만 홍 회장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며 긴 소송전을 예고했습니다. 

재계에선 남양유업이 당분간 현재의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에서 홍 회장의 물밑 경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재계 관계자 :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경영을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2선에 빠진 다고 하더라도 경영에서 관여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죠. 최대주주로서 역할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홍 회장 측이 제기한 위약금 소송과 추가적인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까지는 적어도 1-2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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