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슬금슬금'에 코로나 대출 '5차 연장' 가닥..위태로운 '부실폭탄' 돌리기

김성훈 기자 2022. 9. 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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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은행의 대출 연체율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출 만기연장 카드를 다시 꺼내 든 태세인데, '부실 폭탄' 돌리기에 금융권 불만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월 말까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습니다. 

기업과 가계대출 둘 다 일제히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체율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 시점에 가까워지면 뛰었습니다. 

그러다가 연장 조치가 취해지면 다시 떨어지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시 한번 연장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출 만기연장은 3년, 원금과 이자 상환유예는 1년 더 미뤄주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체율 착시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연일 부실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지난달 31일) : 은행과 제2금융권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과 특별 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 신설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길게는 3년 뒤까지 이어질 부실 폭탄 돌리기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대출이 나가고 어느 순간 갚아지고 다시 지원하는 이런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부실이 갑자기 일어나면 은행의 손실을 끼칠 수 있고 하다 보니 불안한 거죠. 너무 길어지면 그것 조차 리스크가 될 수 있거든요.] 

연체율 착시효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위태로운 '부실 폭탄' 돌리기에 금융권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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