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WWC] 너무 높았던 만리장성, 女대표팀 중국에 63점차 대패

서호민 2022. 9. 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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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노리는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이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는 중국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2일 호주 시드니 슈퍼돔에서 벌어진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 A조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44-107로 패했다.

 이날 중국 전 대패로 한국의 12년 만의 월드컵 첫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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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12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노리는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이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는 중국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2일 호주 시드니 슈퍼돔에서 벌어진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 A조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44-107로 패했다.

당초 중국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7위의 중국은 이번 대회 만리장성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평균 신장이 186cm에 달한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에서는 호주(187cm)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 신장이 크다. WNBA 리거 한쉬(205cm), 리유에루(200cm)가 트윈타워를 이루게 되며, 딜리나 딜리샤티(194cm), 판 전치(190cm), 후앙 시징(190cm) 등 190cm대 장신 선수들도 즐비하다.

반면 FIBA랭킹 13위의 한국은 골밑의 대들보 박지수의 불참으로 높이에서 큰 열세를 떠안게 되면서 월드컵에 출전한 12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흔히들 농구를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고 말하지만,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높이 열세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골밑에서 공수를 책임지는 박지수의 공백은 뚜렷했고, 대비책으로 내세운 스피드, 외곽에서도 이렇다 할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많은 기대를 걸었던 김단비(0점), 강이슬(3점), 박혜진(2점)은 도합 5점을 넣는 데 그쳤다. 한국은 박지현(14점) 만이 유일하게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페인트 존 득점 차이도 무려 18-60.

이날 한국은 박혜진-강이슬-김단비-양인영-진안을 선발로 내세웠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내준 한국은 이어 페인트존 득점과 속공을 내주면서 2-14로 끌려갔다. 특히 페인트존으로 투입되는 1차적인 상대 패스부터 쉽사리 차단하지 못했고, 골밑에 공이 투입되면 한 골이나 다름이 없었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20-54. 34점의 큰 리드를 내줄 정도로 한국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후반 3, 4쿼터에도 경기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중국은 신이 난 듯 한국을 막무가내로 괴롭혔다. 그야말로 중국이 하고 싶은 대로 흐름이 전개됐다. 넣고 싶으면 넣고 안 넣고 싶으면 안 넣는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정도로 무자비했다.

경기 종료 7분여가 남았지만 정선민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고, 벤치 선수들로만 코트를 채우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그나마 4쿼터 들어 막혀 있던 공격 흐름이 풀린 한국은 신지현과 이소희 등이 득점을 가동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신지현은 돌파, 3점슛을 앞세워 9점을 지원했다.

 

이날 중국 전 대패로 한국의 12년 만의 월드컵 첫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2010년 월드컵 8강 미국 전부터 이어온 연패 숫자도 10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23일, 벨기에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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