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1400원시대] 해외 콘텐츠 수입비 증가..韓OTT 3사 '고심'

안세준 2022. 9.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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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강세다.

예를 들어 해외 CP사 콘텐츠의 특정 기간 이용료가 수만 달러 수준이라면 OTT사는 이용대가를 즉시 납부하고 해당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유지될 시 해외 신규 콘텐츠 구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것은 맞다"며, 분할 납부 계약이 맺어진 일부 해외 콘텐츠에 대해 "달러로 지급할 경우 분할 납부하는 금액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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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해외 콘텐츠 수급비 증가..애플 인앱결제 인상 파장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달러가 강세다.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돌파하면서다.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사의 영화·드라마 등 해외 콘텐츠 수급비가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구독료 인상 계기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천398원에 출발해 곧바로 1천400원을 돌파했다. 장중 1천40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31일(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1천400원을 넘어선 사례는 단 두 차례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1997년 외환위기 때였다.

티빙 파라마운트 플러스 화면 갈무리. [사진=안세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 격인 Fed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추진한 결과다. 증권가는 달러 강세 현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달러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럽과 아시아,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미국의 상대 우위가 강달러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티빙·웨이브·왓챠, 글로벌 CP서 콘텐츠 수입…지출 증가 '불가피'

티빙·웨이브·왓챠 등 국내 OTT 3사는 해외 콘텐츠사업자(CP)로부터 영화와 드라마 등을 수입해 서비스하고 있다. 티빙은 미국 파라마운트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했으며, 웨이브는 NBCU·CBS·MGM에 이어 HBO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왓챠도 다양한 해외 작품을 론칭하며 구독자를 유치해왔다.

OTT 3사는 통상 이용대가를 글로벌 CP사에 즉시 또는 분할 납부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수입·제공하고 있다. 단가가 높을 경우 이용대가를 일정 기간으로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콘텐츠별 계약에 따라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해외 CP사 콘텐츠의 특정 기간 이용료가 수만 달러 수준이라면 OTT사는 이용대가를 즉시 납부하고 해당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 반면 수십·백만 달러 고가 콘텐츠의 경우 매월 또는 분기별로 나눠 이용대가를 납입하게 된다.

대다수 해외 콘텐츠 이용료는 원화 대신 기축통화인 달러로 지급된다. 때문에 강달러가 지속될 경우 신규 콘텐츠 계약은 물론, 분할 납부 계약이 맺어진 건에 대한 비용 지출도 증가할 수 있다. 해외 콘텐츠에 대한 수급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다는 뜻이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유지될 시 해외 신규 콘텐츠 구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것은 맞다"며, 분할 납부 계약이 맺어진 일부 해외 콘텐츠에 대해 "달러로 지급할 경우 분할 납부하는 금액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웨이브 HBO 오리지널 라인업. [사진=웨이브 ]

◆애플發 인앱결제 인상…"당장 구독료 인상 계획 없어"

뿐만 아니다. 강달러는 인앱결제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애플이 오는 10월 5일부터 한국과 칠레, 일본, 유럽 등에서 앱마켓(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다. 애플 측은 인상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강달러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애플 가격 인상에 따라 콘텐츠 물가 연쇄상승이 불가피해졌다. 네이버웹툰을 비롯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이미 제기됐다. OTT사까지 파장 효과가 이어질 수 있지만, OTT 3사는 당장 인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3사는 구독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구독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한 수급비 증가와 인앱결제 등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향후 인상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특정 OTT 사업자는 귀뜸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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